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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2주년-요동치는 생명보험 시장 속으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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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3-03 22:28

일부 중소형 생보사 ‘M&A시장’서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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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슈랑스 토대 은행권 지배력 확대 속 외국계 생보 시장 잠식 가속

한일·SK생명 인수 등 중소형사 M&A 확산, 보험권 ‘빅뱅시대’ 개막


올 한해 제2금융권에 대한 기업 구조조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7일 방한한 IMF 쾰러 총재는 이헌재 경제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제2금융권에 대한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금융기관들의 위험관리 능 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올 한해 제2금융권의 개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라 해서 제외될 수만은 없다.

방카슈랑스 시행으로 인한 은행권의 보험시장 지배력 확대는 삼성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은 물론 중소형 생보사들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또한 각 금융권의 대형사간의 제휴로 보험시장 독식화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외국계 생보사들의 약진은 중소형 생보사들의 시장내 입지를 더욱 약화시키고 있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시행으로 인한 은행권의 시장 지배력 확대는 불가피할 상황이며 외국계 생보사들의 약진은 국내 중소형생보사들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 오고 있다”며 “차별화된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결국 생존경쟁에서 밀려나 거대 자본에 흡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업계의 경우 현재 SK글로벌 사태의 후폭풍이 심했던 SK생명이 매각을 위한 실사작업에 들어간 상태로 생보업계의 큰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으며, 국민은행의 한일생명 인수 후 본격적인 보험사업 진출시 미칠 파급효과 등에 보험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전국의 대형 영업망을 갖추고 있는 국민은행이 한일생명을 인수, 보험사업을 본격화 할 경우 그 파급효과는 너무나도 뻔한 것”이라며 “초기 일부 중소형 보험사들의 타격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외에도 흥국, 금호, 동양, 럭키생명 등 여러 중소생보사들 역시 인수 및 합병대상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으며 흥국, 동양, 금호생명 등은 일치감치 부터 매각설에 시달려 오고 있다.


◇ SK생명 올 해 안 인수향방 ‘관심고조’

최근 SK생명은 한국왓슨와이어트라는 컨설팅사에 의뢰, 매각가치를 평가하기 위한 실사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SK생명은 하나은행이 주 채권은행으로 있으며 매각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금융업계에 따르면 SK그룹 구조조정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SK투신 매각이 임박한 가운데 SK생명에도 메트라이프생명을 비롯한 외국계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3일 금융계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는 보유중인 SK생명 지분 71.72%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동시에 메트라이프생명을 비롯한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보험사들이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대한생명 인수를 추진하다 실패한 미국계 생명보험사인 메트라이프생명이 그 어느 외국 생보사들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SK생명에 대해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보험사와 국내 진출을 노리는 보험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중 메트라이프생명을 비롯해 일부 외국계 생보사들이 SK생명 인수에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SK생명의 기업내용이 좋은데다 본사, 연수원 등 부동산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자산가치가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서는 SK생명의 매각가격이 약 3000억원 이상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현재 SK생명 매각을 위한 주간사를 선정했으며 조만간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보유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다. 일반적인 기업매각 절차를 밟을 방침이기 때문에 최종 매각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 상반기중에는 매각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 ‘KB생명의 탄생’…

국민은행은 조만간 한일생명을 인수하고 국민은행의 이니셜을 붙인 ‘KB생명’으로 재탄생, 보험업을 본격적으로 영위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은행권내 1위사로써 자산규모가 무려 200조원을 넘어서고 있는 거대 금융자본이다.

생보업계 1위사인 삼성생명이 자산규모가 70조원을 조금 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험사들의 자산규모는 은행들에 비할 게 못 된다.

그야말로 방카슈랑스는 다윗(보험)과 골리앗(은행)간의 경쟁인 것이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고객 접근성이 크고 선호도가 보험권에 비해 높은 강점을 내세워 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설 경우 은행권의 보험시장 잠식현상은 시간문제에 불과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며 이에 따라 중소형 보험사들의 타격 또한 적지않을 것이라는게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시행이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권들이 한달에 거두어 들이고 있는 보험료 규모가 생보업계 4위사(수입보험료 기준)인 알리안츠생명의 연간 수입보험료 규모에 이르고 있다”며 “방카슈랑스가 확대 실행돼 은행권에 전 보험상품의 판매가 허용될 경우 보험업계 구도가 전면 재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방카슈랑스 시행, 보험권 구조조정 가속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방카슈랑스는 은행권의 보험영역의 진입을 가속화 시키고 이에따라 일부 소형사들의 시장내 입지를 점점 약화시키고 있다.

더구나 갑을, 주종관계로 엮어진 은행권과의 사이에서 보험업계의 입지는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될 것이며 이로 인한 경영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방카슈랑스시행과 관련 경영상 어려움은 보험업계에 있다”며 “표면적으로 볼때에도 기득권이 은행쪽에 있는 만큼 방카슈랑스는 은행이 중심이 돼 움직이는 것은 당연한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계약관계에 있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은행권들은 아쉬울 것이 없는만큼 현 상황의 유리한 점을 한껏 이용, 향후 자회사 설립을 통한 보험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나 방카슈랑스 제도가 확대 추진되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형 보험사들의 경우 은행권에 인수되는 등 많은 시련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되기도 한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은행권의 보험시장 잠식은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대형사도 마찬가지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나 중소생보사들의 경우 그 영향이 적지않아 경영난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관계자는 “새 수익시장을 개척,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함으로써 경쟁력 을 확보하고 세분화 전문화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생존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일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계 생보사 시장확대 ‘또 다른 위협’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특히 2003회계년도 1분기(4∼6월)에 국내 주요 생보사들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제로성장을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푸르덴셜, ING, 메트라이프, AIG생명 등 외국계 생보사들은 평균 4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그 결과 외국사들의 시장점유율은 올 들어 15%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을 기점으로 네덜란드계 ING생명은 시장점유율에서 국내 중형생보사인 SK, 동양, 흥국생명 등을 제치고 업계 5위로 뛰어 올랐다.

전문가들은 외국 생보사들의 이같은 성장은 선진화된 마케팅 전략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침체의 영향이 계속된 올 회계연도 1분기(4~6월) 수입보험료 실적을 보더라도 국내외 14개 주요 생보사들은 총 10조7360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 기간중 생보시장의 73%를 차지하고 있는 `‘빅3’중 삼성과 대한생명은 각각 1.1%, 1.5% 늘어나고 교보생명은 1.3% 마이너스 성장하는데 그쳤다.

반면 외국사들은 AIG생명이 53.3% 급증한 것을 비롯 ING생명 52.9%, 메트라이프 36.7%, 푸르덴셜 26.2%를 기록하는등 경기침체 영향에도 불구 급성장했다.

외국계 생보사들은 IMF 외환위기 직후인 99년 3월말에만 해도 1.0%의 미미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1년 뒤에는 4.6%로 올라갔고 2002년 3월에에는 8.0%로 늘어났다. 또 지난 3월말에는 10.5%로 뛰어올랐다가 5월말 현재 12.7%를 기록, 두달 동안 2.2%포인트나 상승했다.

그 결과 생보시장에 판도변화 징후가 포착, 지난해 3월말기준 업계 8위를 달리던 ING생명이 SK, 동양, 흥국생명을 제치고 5위로 도약한 것. 반면 중위권의 SK생명과 동양생명 흥국생명은 추락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외국계 생보사들의 성공 요인을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바탕으로 전문설계사를 육성해 유지율을 높이는 등 선진화한 영업스타일로 분석했다.

또 무리한 영업으로 사업비를 많이 썼던 국내사들이 퇴출당하고 살아남은 생보사들도 설계사 등 모집조직을 대거 정리한것과 달리 외국사들은 오히려 설계사를 늘리면서 영업력을 강화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외국계 생보사들의 이와 같은 약진은 지속 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중소형 생보사들이 특화전략을 수립, 체계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지 않는다면 외국계 생보사와의 경쟁에서 밀려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금융권간 진입장벽이 허물어지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은행권의 보험시장 진입, 외국생보사의 잠식가속화 등 올해 ‘금융권의 빅뱅’이 물아 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팀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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