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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적립형 상품 ‘봇물’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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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3-01 10:59

펀드 출시 봇물… 대우·동부 등 일임형랩도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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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가 적립형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는 4% 내외의 저금리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은행에 적금을 붓듯이 일정액을 정기적으로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적립식 상품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개인투자자층을 넓힌다는 목적으로 소액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증권사들 전략의 일환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교보증권이 ‘정기투자적금(펀드)’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소액투자자들을 겨냥한 적립식 펀드상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또 대우증권이 일임형랩에 적립형 상품을 지난해 12월 2일 첫선을 보인 이후 동부증권이 2일부터 적립형 랩상품을 출시한다. 이밖에 현대증권도 지난해 적립식 투자상품인 ‘왈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 펀드·일임형랩 등 다양= 지난달 23일 선보인 교보증권의 ‘정기투자적금(펀드)’은 템플턴 그로스 4호, 마이다스 절대수익 안정형, 템플턴 장기주택마련 혼합 1호 등 3가지로 나눠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입금액은 월납입액 기준 10만원 이상이다.

대신증권은 매달 소액자금을 은행적금처럼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적립식펀드 2종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대신 불 테크넷 주식혼합펀드와 클린업 국공채펀드 두 종류로 불 테크넷 주식혼합펀드는 반도체, LCD, 정보통신기기 등 IT분야 우량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클린업 국공채 펀드는 자산의 80% 이상을 국공채에 투자하는 채권형 상품이다. 저축방법은 정액 적립식과 자유 적립식 두 가지가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달초부터 적립형 3억 만들기 펀드를 내놓는다. 이 상품은 3년간 최고의 수익률을 자랑해 온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디펜던스주식형, 혼합형, 그리고 한아름혼합형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 블루칩 기업 인덱스를 기본으로 한 KBI(Korea Blue chip Index)펀드와 원금보존형 ELF도 곧 준비될 예정이다. 적립기간은 3∼5년이며 적립금액은 매월 20만원 이상이다.

이와 함께 대우증권은 업계 최초로 일임형랩에 자유적립형 상품을 접목시켜 지난해 12월 2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자유적립형 마스터랩’은 대표기업지수의 인덱스 펀드에 100%투자하게 된다. 투자기간은 2년이며 금액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적립이 가능하고 중도 해지수수료가 없는 게 특징. 이외에도 ‘혼합 30형 마스터랩’과 ‘시장중립형 마스터랩’ 등 적립형 랩상품을 각각 지난 1월과 2월 출시했다.

동부증권도 2일부터 ‘인덱스형’과 ‘하프인덱스형’의 적립형 랩상품을 선보인다. 이 상품은 각각 ETF에 100%와 50%를 투자하게 되며 20%, 30%, 50% 등 목표수익률 확보 후 안전자산인 채권형 수익증권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상품과 전환하지 않아도 되는 지속형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최초 가입금액은 50만원이며 이후 매월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이밖에 현대증권의 ‘왈츠(Waltz)’ 적립투자상품은 지난해 6월부터 판매됐으며 업계 최초로 개발한 직접투자형 적립투자상품이며 정기적립투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자동화한 상품이다.

◇ 목돈 부족한 서민에 적합= 적립형 상품은 시장상황과 경기변동에 상관없이 성공적인 투자성과를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투자상품으로 우리나라보다 먼저 저금리 시대를 경험한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기업연금과 같은 직장 연금제도에서 정기 적립식 투자상품을 가장 일반화된 자산관리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적립식 투자의 경우 주식 매입시기가 분산되기 때문에 주식이나 채권의 가격 변화로 손해를 볼 위험이 줄어들고 가격이 쌀 때를 골라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즉 주가의 단기 등락에 따른 위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

또 매달 일정액을 적립하는 만큼 주가가 쌀 때 같은 돈으로 주식을 많이 사게 되고 주가가 비쌀 때는 적게 사게 돼 상대적으로 값이 싼 주식이 많이 편입되기 때문에 평균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적립형 상품의 경우 목돈이 없어도 주식에 투자할 수 있어 소액 투자자들을 겨냥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라며 “이에 따라 소액 투자자들은 당장 목돈이 없더라도 꾸준한 투자를 통해 만기가 되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적립형 상품의 경우 충분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2∼3년 이상 투자해야 하므로 장기투자문화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그러나 이런 유형의 상품도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원금이 손실되는 리스크도 존재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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