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모바일뱅킹서비스의 암호화 방식을 S K텔레콤과 우리은행 등이 채택한 "SEED"로 표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 를 금융결제원을 통해 각 은행에 통지했다.
현재 모바일 뱅킹의 암호화 표준방식은 국민.제일.기업은행 등이 채택한 "3D ES"와 우리.하나.조흥.신한은행 등이 채택한 "SEED"로 갈라져 있다.
이에 따라 보안표준이 다른 은행에서는 모바일뱅킹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돼 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의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은 우리은행의 ATM(현금입출 금기)에서 휴대폰으로 금융거래를 할 수 없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고객들이 은행과 휴대폰의 기종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있으려면 표준이 하나로 정해져야 한다"며 ""SEED"방식 으로 통일하는 방안을 각 은행들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3DES"방식으로 시스템 구축을 끝낸 국민.제일.기업은행 등은 강 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3DES"방식으로 서비스를 해와 전산투자 가 이미 마무리된 상태다.
국민은행은 최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시중은행간 암호화 기술표준 회의에도 참 석하지 않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이미 37만여명의 모바일뱅킹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며 "뒤늦게 정해진 표준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모바일뱅킹의 표준이 정해지지 않으면 금융소 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금융기관들이 자율적으로 표준방식 을 채택하면 좋겠지만 합의가 안될 경우 결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에 의해 표준이 정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