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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글로벌 뱅크냐 로컬 브랜치냐 ④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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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2-22 13:14

하 행장 재기용·구조조정 두 갈래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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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착화 필요 감원보단 개인 성과제·비정규직화 추진 할 듯”



씨티은행 서울지점과 한미은행이 살림을 합할 때 하영구 한미은행장과 주요 임원들은 다시 기용될 것인지 아니면 제일은행이나 외환은행처럼 외국인 행장과 임원이 전면배치될 것인지를 놓고서도 엇갈린다.

구조조정은 얼마나 이뤄질 것인지를 놓고도 술렁거리고 있다.

◇ 하 행장, “배제될 것”- “당분간 유지” 팽팽 = 씨티은행 출신 시중은행 한 간부는 “하 행장이 한미은행으로 옮기면서 함께 일할 임원을 데리고 나오는 바람에 씨티은행 서울지점이 한동안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며 “그점 때문에 배제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에 한미은행 일각에선 재기용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은행 한 관계자는 “씨티측이 처음 나섰을 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요즘은 오히려 자신감 넘치는 반응”이라며 “향후 거취에 대한 언질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일단 금융기관 인수합병에는 수개월 걸리고 씨티은행 서울지점 인력이 그보다 훨씬 큰 조직과 울타리를 트는 큰 일을 하는 동안만큼은 하행장 체제로 가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간간이 나오고 있다.

◇ 급격한 감원 가능성 얼마나 = 급격한 인력감축을 하리라는 예상은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 ‘합병’이 아닌 ‘인수’라는 점과 한미은행 인수로 영업확대를 꾀할 것이란 점 등이 감안될수록 그렇다.

그러나 감원 폭이 적더라도 고용형태 변화, 급여체계의 변화 등이 더욱 큰 파란으로 몰고 올 것이라는 지적이다.

씨티은행 노조간부를 지낸 한 관계자는 “씨티은행은 정규직과 계약직으로 단순 구분하기 어려운 다양한 근무여건이 존재한다”고 소개했다. “간부가 평직원보다 일을 더 많이 해야하는데 급여가 더 적을 수도 있다”며 그는 “부서나 직급 그리고 능력에 따라 연봉이나 근무조건을 틀리게 하는 이유는 오로지 수익극대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감원을 추진해 금융노조 산하에 있는 노조와 곧바로 맞대결 펼치는 것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성과주의에 바탕을 둔 연봉제로 핵심인력의 인심을 확보하면서 후선인력 등에 대한 비정규직화를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80% 직원은 ‘도태’우려도 = 이 때문에 자신감 있는 일부 직원들은 이번을 계기로 성과와 능력에 따른 인사 및 조직관리 문화가 정착되기를 원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은행원 A씨는 “개인 성과제를 도입하는 등 영미식 시스템을 도입하면 혜택은 상위 20%에만 해당할 것”이라며 “나머지는 자연 도태되거나 피말리는 경쟁에 따른 고통을 감수하며 은행을 다녀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희윤 · 원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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