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공제회는 전국 교직원에 대한 공제제도를 국가가 법적으로 보호육성하기 위해 재직중은 물론 퇴직후에도 교직원의 복리증진을 위해 정부가 법으로 보장한 교직원복지기관이다. 현재 전국 65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자산규모는 10조원이 넘는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원공제회는 이르면 3~4월경 200~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일임형랩에 위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올해 시험적으로 200~300억원을 시험운용하고 증권사의 운용실적을 지켜본 후 추후로 1조5000억원까지도 위탁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교원공제회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랩을 출시한 몇 개 대형증권사와 자산운용 위탁 협의를 해왔다”며 “늦어도 상반기까지는 위탁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200~300억원 정도의 자금 운용을 위탁한 후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판단이 서면 단계적으로 1조5000억원까지도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교원공제회는 7000~ 8000억원 자금을 투신·자산운용사 등에 외부위탁운용을 해 오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일임형랩을 출시하고 있는 증권사간에도 기관자금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가 여유자금인 국민주택안정기금 2조원을 5개 증권사에 위탁 운용을 결정함에 따라 각 증권사가 사활을 걸고 자금유치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빠르면 3~4월경부터 추가 기관자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또 하반기에는 연기금의 자금도 증권사 일임형 랩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증권사들은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증시 외면, 제살깎기식 수수료 인하 경쟁 등으로 최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랩이 증권사의 마지막 남은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말해 기관자금 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을 암시했다.
또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도 “기관자금이 쏟아질 것에 대비해 관계사인 자산운용사로부터 펀드매니저를 영입, 랩운용팀에 전진배치했다”며 “기관자금이 요구하는 니즈에 맞춰 다양한 운용상품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우리증권은 SK투신 본부장을 역임한 장동헌 이사를 랩운용 본부장으로 영입, 랩운용 뿐만 아니라 기관자금 유치를 위해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