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한은행 신임 CIO(정보최고책임자)로 임명된 IT본부장 서진원 부행장〈사진〉은 현재 가장 중요한 부분은 조흥은행과의 IT통합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한은행은 조흥은행과의 ‘원뱅크’를 실현하기 위해 공동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IT 통합 프로젝트들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 부행장은 새로운 시스템 구축보다는 조흥은행과의 공동경영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와 공동상품, 서비스 개발에 주력해 원활한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업을 리드할 수 있는 IT 직원 양성으로 조직의 역량 강화도 모색할 계획이다.
“지금은 IT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IT 인력에 대한 비즈니스 감각 및 역량이 높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IT가 비즈니스의 최첨단에 서서 전략을 리드하고 직원들의 자기 계발을 통해 차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 부행장은 이를 통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IT본부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IT 부서는 기존처럼 단순히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부서가 아니고 비즈니스를 만들어 나가는 부서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업 부서와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도록 IT의 역할을 재정립할 것입니다.”
서 부행장은 향후 IT 투자에 있어서도 투자대비효과를 철저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고객본부에서 부본부장을 역임했던 서 부행장은 IT본부가 그리 낯설지만은 않다.
서 부행장은 지난 97년 1월부터 2000년 1월까지만 3년 동안 정보시스템부 부장을 지내며 전산센터 이전, 메인프레임 C·S(클라이언트 서버) 환경 전환, Y2K 작업, 동화은행 통합 작업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서 부행장은 지난 83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인사부, 기획조사부, 지점, 정보시스템부, 개인고객부 등을 두루 거친 다양한 업무 능력을 가진 임원이다.
2004년들어 은행권 CIO가 전면 교체됐다.
이에 따라 본지는 올해 초 새로 임명된 각 은행들의 CIO를 만나 향후 IT본부를 이끌어갈 전략을 들어본다. 다음호(2월 19일자)에는 기업은행 CIO 김용우 IT본부장(이사대우) 인터뷰가 게재될 예정이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