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회의에 참석했던 프랑스, 일본, 호주, 싱가포르 정부 관계자들의 공동협력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9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오는 9월 국내에서 개최될 제2차 OECD 스팸 워크샵에서 이 기법의 국제표준화를 제안할 계획이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스팸대응팀장 주덕규 박사와 정원기 연구원, 정보통신부 민원기 과장 등 정부 관계자 4명과 함께 지난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OECD 스팸 워크샵에 참석, KISA가 국내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개발중인 `스팸차단 Best Practice`를 소개했다.
`스팸차단 Best Practice`는 △HIP(Human Interactive Proof:육안으로만 식별이 가능한 임의의 문자 이미지 등을 제시해 사람과 자동 프로그램을 구별하는 것) 기술을 적용한 신원확인 기법 △다량 메일 발송자가 발송서버의 IP정보를 이메일 서비스업체에 사전 등록, 신원확인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옵트인(수신자가 허용한 메일 외엔 모두 차단)과 옵트아웃(금지한 메일 외엔 모두 허용) 방식의 필터링을 수신자의 뜻에 따라 혼용 △각국마다 스팸차단 정보 공유 및 이용자 인식제고를 위한 민·관 상설협의체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KISA는 OECD 전자토의그룹을 통해 각국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6월말까지 `Best Practice`의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사업자에 적용한 후, 오는 9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제2차 OECD 스팸 워크샵에서 이를 세계표준으로 공식 제안할 계획이다.
EU의 스팸관련 정책 주도국가인 프랑스를 비롯해 이번 회의에 참석했던 일본, 호주, 싱가포르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고 우리나라와의 공동협력 의사를 속속 표명해 오고 있다.
주 박사는 "특히 일본과 싱가포르의 당국자들이 `한국이IT 강국답게 스팸대응분야도 앞서 있다`며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OECD 스팸 워크샵에는 OECD와 EU회원국 정부 관계자 및 마이크로소프트, AOL, NTT 도코모 등 기업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KISA는 `스팸차단 Best Practice` 초안을 KISA의 스팸대응노력을 소개하는 안내책자와 함께 각국 참가자들에게 배포했으며 정통부 민원기 과장은 OECD 회원국의 견해를 수렴하고 실제 적용결과를 반영한 최종안을 오는 9월 제2차 후속 워크샵에서 공식 제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차기 제2차 OECD 스팸 워크샵의 개최를 유치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