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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ATM시장 ‘내실경영으로 극복’

신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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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2-07 23:31

금융권 수요 감소…원가절감·수출확대로 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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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회복 위해 업계공동 대응도 검토



올해 금융권 금융자동화기기 수요가 전년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내 금융자동화기기 제조업체로 구성된 ATM산업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금융권에서 총 1만1800여대 도입이 예상돼 지난해 1만6950대보다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금융자동화기기 업체들은 해외 시장 확대와 원가 절감 등을 추진하고 있다.

◇ 어두운 시장 전망 = 올해 금융권 ATM(현금자동입출금기)수요는 지난해보다 1500대 정도가 감소한 8000대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CD(현금지급기) 도입 예상대수도 3650대가 감소한 3800대 정도 추산되고 있다. 이는 각각 16%, 49%로 큰 폭 감소를 나타내는 것이다.

또 전년까지 6대 4의 비율을 보였던 ATM 대비 CD 도입 비율이 올해 7대 3으로 예상돼 점차 ATM 위주의 투자가 이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자동화기기 시장은 ATM 시장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농협, 국민, 우리 등 대형 은행들이 은행간 합병에 따른 전산통합 작업, 주5일 근무제 대응을 위한 은행 업무 무인화 등을 목표로 수천대에 이르는 교체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대규모 프로젝트가 지난 2002년, 2003년에 모두 완료되면서 올해 금융권에서는 경영내실화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은행들이 금융자동화기기 도입을 축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수요 감소 추세는 금융IC카드, 모바일 뱅킹 등의 기술적 환경변화와 방카슈랑스 등 새로운 금융 환경이 어느 정도 정착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5년 이후에는 점차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련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 업계 대응 전략 = 노틸러스효성은 수출 강화와 고객 만족 맞춤형인 복합금융자동화기기 개발 등을 통해 대응해 나갈 전략이다. 수입제품 국산화를 통해 부품 단가를 낮춰 비용 절감도 추진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거래내역조회와 공과금 수납이 가능한 ‘복합금융자동화기기’, ‘동전교환용자동화기기’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을 위한 점자나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ATM과 24시간 무점포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보안이 강화된 벽내장형 자동화기기를 제공할 방침이다.

청호컴넷은 내부 경영개선으로 생산원가 절감에 주력하고 고객의 요구에 맞춘 새로운 부가 기능의 금융자동화기기 개발로 판매가와 타깃을 차별화 할 방침이다.

청호컴넷은 지난 1월 고객감동서비스 실현을 위해 4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AS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이밖에 공과금수납, 화폐교환, 무인대출상담, 거래내역조회, 각종티켓발매, 모바일, 전자화폐 기능 등과 같은 응용 기술 제공과 지난해 대비 300% 이상의 수출 실적도 목표로 하고 있다.

LG엔시스도 신제품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와 사전대응서비스 강화, 새로운 영역의 사업 추진들로 시장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동화기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지난해 도입된 ATMS(자동화기기관리시스템)를 비롯, 대형 단말제어장치, 자동화 신서버시스템 프로젝트 등 금융권 시스템 구축 사업도 올해 더 확장할 방침이다.

해외 사업은 향후 세계시장 지폐방출기 공급 1위 업체 도약을 위해 수출 지역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 공동 해결 과제 = 지난 2002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은행권의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이 아닌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인해 작년 대비 금액측면에서 시장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관련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금융권, 기기업체 쌍방간의 적정 가격 협상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기하고 있다.

ATM업체는 현재 국내시장서 ATM기가 2000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한국시장과 유사한 일본서는 3000만원에 이상서 거래되고 있어 국내 자체적 시장 환경을 고려한다 해도 최소 2200만원 이상 선에서 가격선이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렇게 될 경우 공급업체들이 다양하고 새로운 기능의 제품개발과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ATM산업협의회는 현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 대응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TM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외부에 담합으로 비춰질까봐 국산화를 위한 공동 대응 외에는 특별히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그러나 향후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금융권 자동화기기 도입예상 규모>
                                                              (단위 : 대)
(자료 : ATM산업협의회)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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