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를 통해 본 2004업계 전망 (完) 에필로그

업종간 자율적 인수합병 바람도 예상



■ 신용카드
올해 신용카드업계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점은 연체율 상승과 유동성 리스크의 증가이다. 연체율 상승의 경우 상당부분이 다중채무에 의한 것으로 업계전반의 수익성과 자금흐름을 제약하고 있다.

이로 인해 충당금적립비용이 과도하게 증가해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고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도덕적 해이가 확산되면서 실질연체율의 개선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속적인 인원감축, 자산매각 등의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노력과 오는 3월말까지 업계구조개편이 완료되고 나면 내수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2/4분기부터 월별흑자 등 경영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최근 카드사태를 계기로 은행계와 전업계 카드사간의 자금조달 금리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지고 있어 앞으로 은행계 카드사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 저축은행

대형저축은행이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고수익 상품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해 영업실적이 개선된 반면 소형사들이 아직 부실을 정리하지 못해 저축은행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적절한 포트폴리오의 구성, 수익성 위주의 영업 실시, 여신심사기능 강화로 철저한 리스크관리 및 사전부실 차단이 절실하다.

또한 정부의 여신출장소 설치의 자유화와 비과세 저축상품의 판매허용도 시급하다.


■ 벤처캐피탈

CR, M&A시장이 벤처캐피탈 산업의 중요한 영업부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M&A를 전문으로 하는 사모증권펀드의 결성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정부도 구조조정펀드를 조성키로 하는 한편 연기금 등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펀드 운영제도 등을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대형 창투사들이 CR사업을 함께 영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투자조합 만기를 기점으로 창투사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CRC

가계부실은 2007년까지 부실채권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벤처기업의 경기침체와 신산업부실로 인해 부실채권시장이 형성되면서 올해 CR시장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자산조성과 운용이 통합, 뒷받침되지 않은 중소형사들을 중심으로 현재 50여개인 CR사는 20~30여개 사이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CRC업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익다각화, 정책지원, 개인의 도덕성·전문성 제고가 필요하다.



■ 할부금융

할부금융업계는 상반기에 채권관리 및 유동성관리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하반기에는 사업 확충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실채권 관리 및 우량고객 중심으로 자동차할부금융, 기계류 및 내구재 할부금융, 모기지론과 연계된 대출 등 리스크를 방어하고 최소화하는 대출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또 차원에서 신기술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을 통해 수익원 다변화 및 신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