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과 LG텔레콤이 지난 27일 모바일뱅킹 제휴를 체결 내년 3월부터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국민은행과 LG텔레콤의 제휴로 시작된 모바일뱅킹 관련 이동통신사와 은행간의 짝짓기가 어느 정도 막바지에 치닫게 됐다.
28일 이동통신사와 은행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놓고 이동통신사와 제휴한 은행은 9개다.
우선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LG텔레콤과 SK텔레콤은 각각 ‘뱅크온’과 ‘M뱅크’의 서비스명을 갖고 국민, 제일, 기업, 외환은행과 우리, 신한, 하나, 조흥은행과 제휴를 체결했다.
그리고 모바일뱅킹에 다소 소극적인 KTF가 부산, 국민은행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현재까지 제휴를 체결하지 않은 은행은 농협과 한미은행이 있으나 농협은 SK텔레콤과 제휴를 위해 많은 진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써 이동통신사의 번호이동성제도 도입으로 인해 경쟁이 불붙은 모바일뱅킹 서비스 제휴가 어느 정도 일단락 지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향후 결국은 특정 이동통신사와 은행 구분없이 모두가 제휴를 통해 모바일뱅킹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모바일뱅킹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각 이동통신사와 은행 등간의 상호 호환성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행한 국민은행과 LG텔레콤은 모바일뱅킹용 보안규격으로 국제 표준인 ‘3-DES’를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우리, 하나, 신한, 조흥은행 등과 SK텔레콤은 국내 표준인 ‘SEED’를 고집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적외선 결제방식도 SK텔레콤은 IrFM0.91 버전을, LG텔레콤과 KTF는 IrFM1.0 버전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