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2EE 1.4 ‘소리없는 전쟁’ 치열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자바 기반 웹애플리케이션(WAS)의 표준인 J2EE 1.4 인증을 획득, IT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티맥스소프트는 국내 유일의 WAS, 웹서버 등의 미들웨어 전문기업으로 외산에 맞서 선전하고 있는 기업.

티맥스소프트는 지난해 12월 WAS제품인 제우스 5.0이 J2EE인증 획득으로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 WAS시장까지 도전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뒤이어 IBM도 웹스피어 애플리케이션 서버 6.0이 J2EE 1.4인증을 획득, 글로벌 IT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WAS 시장의 표준규약인 J2EE 1.4를 잡기 위한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향후 WAS 시장은 새로운 표준규약의 획득 여부에 패권이 결정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IIS외에는 대부분의 WAS가 자바기반으로 돼있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기관도 크리티컬한 금융업무를 감안할 때 대외적으로 신뢰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 것도 한 이유다.
J2EE는 자바를 작성할 수 있는 표준 규약으로 미국의 썬마이크로시스템, IBM, 오라클, BEA 등 세계굴지의 기업들이 참여한 자바표준제정기구(JCP)에서 내놓고 있다.

지난해 11월 나온 것이 J2EE 1.4로 웹서비스에 대한 규약이 추가됐다.

이로 인해 플랫폼에 상관없이 어떤 운영체제와도 호환이 된다.

즉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기반의 솔루션과 완벽한 호환성을 보여준다.
예컨데 기업의 CIO입장에서 표준인증을 획득한 제품간에는 중복 개발이나 플랫폼간 연동에 필요한 추가 프로그램을 구입할 필요가 없게 된다.

전체적인 개발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게 된 것이다.

전산개발자도 서블릿, JSP, EJB 등의 기능이 강화돼 핵심적인 프로그래밍에만 집중할 수 있어 오류발생 가능성, 개발노력 및 시간 절약이 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WAS 시장을 ‘누가 먼저 최신 인증을 획득하는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현재 국내 WAS시장은 BEA시스템즈와 IBM이 주도하는 가운데 티맥스소프트, 후지쯔, 오라클 등의 업체가 혼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특히 BEA시스템즈와 IBM은 서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IBM이 먼저 J2EE 1.4획득으로 한발 앞섰고 티맥스소프트는 그동안 외산에 밀려 고전했지만 강력한 도전자로 나설 태세다.

티맥스는 지난 13일 금융계 및 제조업계의 전산개발담당자를 대상으로 ‘J2EE 스펙 설명회’를 개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산이었기 때문에 인지도면에서 밀렸다고 판단, 적극적인 홍보로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산이다.

J2EE1.4를 아직 획득하지 못한 기업도 올해 안에 획득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자칫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J2EE 표준이 처음 나올 당시 수백개에 달하던 미들웨어 개발 업체들이 2002년에 1.3인증이 나올때는 고작 10여개사만 받을 정도로 크게 감소했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