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캐피탈이 현대자동차 계열인 현대캐피탈에 투자하기 위한 실사에 착수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E캐피탈의 각국법인 실무자로 구성된 대규모 실사단이 지난 14일 입국해 현대캐피탈에 대한 실사에 들어갔다.
GE캐피탈 실사단은 3주에 걸쳐 현대캐피탈의 사업구조와 재무건전성, 전망 등에 대해 평가하게 된다.
현대 관계자는 "지난해 7월 골드만삭스를 주간사로 선정해 해외투자자를 물색한 결과 12월에 GE로부터 의향서를 접수받아 실사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GE캐피탈이 현대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사업에 매력을 느끼고 있어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학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수 지분 양도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한국시장을 나눠주는 대신 조달금리 인하와 자금의 안정적인 조달에서 이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현대캐피탈이 GE캐피탈에 49% 지분을 양도하고 조달금리를 1%p 절감한다고 가정할 때 현재 ROA가 2%에서 3%로 상승하되 현대캐피탈의 몫은 2%에서 1.5%로 하락하지만 자금조달 등 영업의 안정성이 확보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GE의 이멜트 회장이 정몽구 회장을 방문, 협력방안을 논의한 결과 현대캐피탈과 GE가 별도의 합작법인을 설립, 자동차를 비롯한 소비자 금융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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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