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 사측은 이날 교섭자리에서 이주훈 사장 직무대행이 병원에 입원해 교섭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노조측은 권한 있는 교섭위원의 참석과 전날 공개된 `70% 인력구조조정 및 이삭줍기(타사직원 특채)` 내용이 담긴 문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해 11시 20분부터 교섭이 정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회사측의 대표교섭위원이 불참한 것은 대화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라고 주장하고, 회사측은 이주훈 직무대행이 병원에 입원해 있어 회의 참석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노사 양측은 이주훈 직무대행이 교섭에 참석할 수 있는지 확인해 교섭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으며 노조측 교섭위원들은 회의장에서 교대로 대기하고 있다.
한편, 외환카드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노조측은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결국 사측은 불법 파업 명분을 만든 뒤 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