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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마켓리더를 통해 본 2004업계 전망 ② 신용카드

김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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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1-10 21:18

비씨카드 이호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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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부터 경영개선 예상”

은행계 카드사가 시장주도 예상


이호군 대표는 지난해 카드 사태 이후 성숙한 카드문화 정립과 확산을 위해 오늘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 증권가에서 국내 카드업계가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살아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데 카드업계 대표 CEO로서 올해 시장 전망은.

▲ 신용카드사들은 창립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연체율 상승에 따른 경영악화로 일부 카드사가 유동성 위기에 놓여 있으며, 은행에서 분사한 카드사들이 다시 모 은행으로 흡수되고 있다. 이러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카드사들도 지속적인 인원감축, 자산매각 등의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을 위해 자체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오는 3월말까지 업계구조개편이 완료되고 나면 내수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2/4분기부터 월별흑자 등 경영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 소비자금융이 장기적인 발전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와 이를 타개할 대책은.

▲ 2000년 약 200조원이었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430조원 수준까지 급증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제규모와 국민소득을 감안하면 급격한 외형성장은 순기능보다는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의 한도를 하향조정하거나 신용카드 한도를 축소하는 등 보수적으로 시장에 대응해 현재 가계대출이 증가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예전과 달리 시장이 적정규모로 커졌기 때문에, 기존 대출을 장기로 전환하거나 환경변화나 고객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해 수익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카드업계가 지난해 하반기 유동성을 겪으면서 국민·외환·우리카드 등이 속속 모은행에 통합돼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산업 판도가 은행계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 은행에서 카드업을 운영할 때 가장 큰 장점은 낮은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고객의 전반적인 금융거래 행태분석을 통한 리스크 발생을 조기에 예측,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전국에 분포한 영업점을 네트워크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카드사태를 계기로 은행계와 전업계 카드사간의 자금조달 금리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지고 있다. 전업사도 카드부문에 대한 전문화가 가능하다는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지만 국내 카드시장 규모가 급성장 한 후 장기간 조정기로 접어 들고 있어 앞으로 은행계 카드의 장점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모든 소비자 금융을 종합적으로 취급함으로써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는 전업사가 갖기 어려워 상당기간 은행계 카드사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 일부에서 카드사태와 관련, 정부의 정책실패를 주원인으로 주장하는데 향후 정부의 카드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 최근 카드산업 위기의 일면에는 장기적인 경기침체나 정부정책과 같은 외부요인이 일정부분 작용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가장 큰 원인이 카드사 내부의 경쟁적인 외형위주 영업이나 리스크 관리 소홀이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원인에 대한 철저한 내부반성이 필요하다. 또한 각 회사별로 회원모집, 한도부여, 마케팅 등 신용카드 전반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기존의 틀을 혁신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 정부도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급격한 정책 대응보다는 장기적인 산업발전을 위한 예방적 차원의 관리, 감독정책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 카드업계 CEO가 갖춰야 될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신용카드는 일종의 장치산업으로 방대한 네트워크와 인프라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개발하고 유지하는 IT기술이 신용카드 비지니스를 성공에 이르게 하는 핵심역량이라고 생각한다. 선진화되고 효율적인 전산시스템 운영을 위해 신용카드사 CEO는 항상 최신 IT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조직 내부에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때마다 신용평가와 리스크 관리 중시원칙들이 흔들림 없이 지켜질 수 있도록 바로잡아 줄 수 있어야 한다.



- 경영철학은.

▲ 직원들이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분위기를 형성해 주는 것이다. 또한 사내 지식경영시스템을 구축해 누구든지 필요한 정보에 접근, 활용할 수 있는 오픈 시스템을 구축해 정보의 원활한 순환과 공유를 중시하고 있다.



1942년 3월 (전주生)

〈학력〉

61.전주고

66.서울대 법대 행정학과 졸

〈경력〉

72. 행정고시 합격(11회)

98. 재경부 국세심판소 상임심판관

99. 비씨카드 대표이사(현)

03 여신금융협회 회장 (현)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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