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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카드 노조 13일 전면파업

김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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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1-1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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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카드 노동조합이 예정대로 13일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외환카드 조합원 580여명이 내일부터 일제히 노숙투쟁에 들어간다. 이번 총파업은 조합원 93.5%가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외환은행과 외환카드와의 합병 예비인가가 발표돼 합병이 기정사실화 됐지만 구조조정의 문제는 남아있다. 이번 총파업은 원칙적으로 무기한 파업이며, 16일 열리는 합병인가 주주총회를 염두하고 구조조정에 대한 협상을 위해 노조측이 파업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파업에는 카드전산시스템을 담당하는 전산경영팀의 조합원들도 참여한다. 사측은 전산 시스템은 모두 자동화돼 있어 카드 전산 부분이 마비되는 사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프로그램 오류와 시스템 체크 등 인력이 필요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외환카드 노조는 “여론이 구조조정이 당연한 것으로 몰리고 있어 당황스럽다”며 “단기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투기자본에 의한 협의 없는 구조조정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파업은 모럴 해저드가 아니라 생존권 사수를 위한 절박한 것임을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외환은행과 외환카드를 인수한 미국계 론스타펀드는 정규직원 662명중 55%에 해당하는 360명을 감원하는 인력구조조정안을 노조측에 제시했다. 그동안 공공연히 90%, 50% 이상의 대규모 인력감축을 얘기해 왔지만 공식적인 제안은 처음이다. 55% 수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은 전례가 없는 것이다.

노조측은 “국민카드와 우리카드의 경우 카드부문의 독립성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방향으로 합병을 실행 또는 준비중”이라며 “좋은 선례가 있음에도 파행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외환카드 직원들에게 인력구조조정 관련 사장 담화문이 이메일로 공지됐다.

담화문에서 사측은 “회사생존을 위해 50%의 인력감축은 불가피하다”며 “향후 1~2주내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희망퇴직금의 수준은 타 카드사의 사례를 참조해 노조측과 합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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