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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대부업체 사실상 ‘디폴트’ 상태

김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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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1-07 22:29

대호 부도여파로 유동성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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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간판 대부업체인 대호크레디트가 지난 6일 부도처리 되면서 토종 대부업체에 대한 금융권의 경계가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호크레디트 부도처리를 계기로 자금조달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일부 토종 대부업체는 이미 디폴트(Default·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자본금 112억원, 대출액 207억원을 보유한 최대 토종대부업체인 대호크레디트는 계속되는 연체율 상승과 자금조달의 어려움으로 제일은행 남대문로지점에 지급 제시된 5000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부도처리 됐다.

대부업체들이 자금조달의 상당 부분을 저축은행에 의존해 왔다는 점에서 저축은행의 피해도 예상된다.

대호크레디트에 여신을 제공한 저축은행은 4~5곳으로 대출 규모는 약 1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업 관계자는 “대부업체에서 어음을 사용했다는 것은 예외적인 일”이라며 “자금이 급해 초단기자금인 어음을 사용했겠지만 대출이 회수되는 기간에 비해 어음지급기간이 짧으므로 대호 측에서도 위험을 예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호크레디트 외에도 현재 대부분의 대부업체가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어 대부업체의 연쇄도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부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차입시장이 전혀 형성되지 않아 현재 개인이 보유한 자금에 의존해 자금조달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제일캐피탈은 자금난 해결을 위해 대주주 변경이라는 돌파구를 찾았다. 제일캐피탈 최해선 사장이 지난 6일 성혁윤(34) 디오프사장과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최대주주가 성혁윤 사장으로 바뀐 것이다.

최 사장은 “자금력과 경영능력이 더 나은 사람이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회사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성혁윤 사장은 “현 상황에서 소비자 금융사업을 계속하는 것은 무리”라며 “앞으로 부동산 개발 시행 계약금 대출, 보증금 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을 취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일캐피탈의 대주주 변경과 시장 전환을 시작으로 한계 상황에 있는 많은 대부업체들에서 소비자 금융에서 등을 돌려 다른 시장을 개척하고, 대주주를 변경하는 등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보경 기자 bk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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