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9일 동국제강의 기업어음(CP) 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상향조정했다. 한기평은 "동국제강의 경우 여타 전기로업체와 달리 봉형강과 후판의 매출비중이 50:50에 달해, 경기변동에 탄력 대응할 수 있다"고 밝히고 "최근 전기로업계 재편으로 수급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동국제강은 국제종기 등 계열관련부담을 전담해 왔지만 지난해 11월중 연합철강 지분을 매입하면서 2대주주와의 경영권분쟁을 일단락시켰고 지배구조조정을 통해 부실자회사에 대한 부담을 분산, 계열관련 재무 리스크를 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기평은 계열부담 경감 및 안정된 사업구조, 수요산업 호조 전망에 따른 실적개선, 차입금 감축 가능성 등을 상향 평정 이유로 설명했다. 아울러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로 평정했다.
실제로 동국제강의 경우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후판 가격 인상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으로 삼성증권으로부터 목표가를 상향받았고, LG증권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대신증권도 지난 12월26일 4분기 최대실적을 예상하는 등 전반적인 전기로업체의 동반상승세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신코퍼레이션은 새해를 앞두고 강등 소식을 안았다. 한기평은 지난 12월30일 한신코퍼레이션 전환사채(CB) 등급을 B+(부정적)에서 B-(안정적)로 두단계 낮췄다.
한기평은 "공덕동 사옥매각에 따른 절대 차입규모 감축과 차입금의 단기상환부담이 낮은 점은 긍정적이지만, 지속적인 적자구조와 미흡한 현금창출력을 고려할 때 차입규모가 여전히 과중하다"며 "신규사업과 영업외적 요인에 따른 현금흐름의 변동성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등급전망은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성장가능성을 반영해 안정적(stable)으로 부여했다. 한신정 역시 다음 날 동일한 전환사채 등급을 B에서 B-로 하향했다. 이밖에 대림자동차 CP도 A3-에서 B+로 하향됐다.
<이데일리>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