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증협 및 투신협 등 증권 유관기관을 비롯해 30여개 증권사 400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삼성전자가 올 최대 유망주로 꼽혔으며 이어 현대자동차, 삼성SDI, POSCO, 국민은행이 뒤를 이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응답자 400명 중 42.5%인 170명이 800∼900p를 선택했다.
설문조사 결과 168명이 삼성전자를 꼽았으며 현대자동차가 112명, 삼성SDI가 86명, POSCO가 59명, 국민은행이 54명으로 각각 1∼5위를 차지했다.
이어 LG전자 38명, 현대모비스 36명, 신세계와 LG화학 28명, NHN 26명이 답해 10위권에 올랐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투자유망 종목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등 총 206개 종목이 거론됐으며 상위 50위에 오른 종목들은 몇몇 소수의 종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종 대표주이며 우량주인 것으로 나타나 다소 보수적인 성향이 두드러졌다.
특히 국민은행을 비롯, 신한금융지주(13명), 삼성증권(12명), 하나은행(9명) 등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으며 LG투자증권과 LG카드도 각각 7명과 3명이 답해 두 회사의 매각이 향후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투자분석부 과장은 “설문결과의 상위 50위까지의 종목을 보면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업종 대표주이며 전통적 블루칩이 대부분”이라며 “대부분 종목이 우량주이기 때문에 400명이 아니라 4000명이 설문에 참여했어도 같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또 “코스닥 종목의 경우에도 NHN 및 다음 등 거래소 종목보다 높은 이익을 내는 대표주가 선정되는 특징을 보였다”며 “금융주의 경우 상승장에서 탄력을 받는 경향이 뚜렷하므로 올해에는 1000p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수의 금융주가 유망종목으로 선정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올 종합주가지수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400명 중 42.5%인 170명이 800∼900p를 꼽은 데 이어 900∼1000p가 117명, 1000p 이상이 62명, 700∼800p가 41명, 700p 이하가 10명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올 주가는 상승세가 이어지며 1000p를 돌파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900∼1000p를 예상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치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다소 호전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경기 저점을 통과하지 못해 상승시점이 언제가 될지 예측하기가 힘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유망 종목 20>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