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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03 여신업 10대뉴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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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12-27 21:55

‘카드업계 하반기 유동성 위기’ 최대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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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한해는 여신업계로서는 혹독한 겨울이었다.

상반기 카드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겨우 모면하는 듯 했지만 하반기 들어선 일부 카드사들이 부도위기에 직면하고 현금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또 전업 카드사들의 적자 규모가 4조원을 넘는 등 사상 초유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부실이 심각해짐에 따라 국민, 외환, 우리카드가 속속 모은행으로 합병되는 등 카드업계의 구조조정이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또 LG카드 사태는 여전히 해결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은 가운데 매각을 준비중이다.

본지는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카드사, 할부금융사, 리스사 등이 꼽은 여신업계 10대 뉴스를 모아봤다.

1. 하반기 카드사 유동성 위기

올 한해 여신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뭐니뭐니 해도 카드사의 유동성 위기다.

특히 LG카드의 유동성 위기는 전체 카드시장, 더 나아가선 전 금융권을 휘청거리게 만들었다.

다행히도 우리, 국민은행, 농협을 비롯 8개 채권은행단은 지난 11월 23일 신규자금 2조원을 지원키로 했으며 모든 채권의 만기도 1년간 연장해주기로 했다.

또 보험, 증권, 투신사 등 제 2금융권 역시 LG카드에 대한 채권을 일괄적으로 만기 연장해 주기로 결정함에 따라 LG카드는 유동성 위기를 일단넘길 수 있었다.

LG카드는 지난 11월 27일 교보생명과 한미은행이 요구한 채무를 뒤늦게 갚아 간신히 1차 부도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외환카드도 유동성 위기를 견디다 못해 결국 외환은행과 통합하기로 막판 결정함에 따라 겨우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2. 카드업계 구조조정

유동성 위기의 극복과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각 카드사들이 속속 모은행으로 통합되면서 카드업계가 재편되고 있다.

이처럼 하반기 카드업계의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은 카드사의 적자확대, 연체율 상승, 경기 회복 둔화 등 여러 악재가 겹쳐 부실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업계 1위인 LG카드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해짐에 따라 이같은 분위기는 더욱 확산됐다.

9월말 국민카드가 국민은행으로 통합되는 것을 시작으로 외환카드와 우리카드도 내년 1.4분기 이전까지 각각 외환은행, 우리은행으로의 통합이 결정됐다.

최근엔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도 각 사의 부실이 심각해짐에 따라 그룹차원에서 합병을 결정했으며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3. 신용불량자 400만명 육박

정부의 신용카드 사용 권장 정책과 카드사의 이해가 맞물린 가운데 개인들은 외환 위기 이후 문턱이 높아진 금융기관을 대신해 신용카드를 무절제하게 사용하게 됐다.

일부 고객은 만기가 돌아온 채무상환을 위해 높은 수수료를 부담해 가며 카드 돌려막기를 시작하게 됐다. 이는 개인의 상환능력을 넘어서 연체하는 단계에 이르게 했다.

올 한해 은행연합회에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매달 신용불량자 수는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11월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는 365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내년초엔 4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작년 말 263만5723명에 비해 101만1900여명이 증가한 수치며 10월말과 비교해봐도 5만1481명이 늘어난 것으로 신용불량자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이중 신용카드 관련 신용불량자는 232만729명으로 지난 10월보다 1.64%(3만7410명)가 증가했다.

4. 카드 적자·연체율 사상 최대

올 들어 카드사의 적자규모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카드사 또한 적자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8개 전업계 신용카드사들은 지난 9월까지 4조1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작년 동기 카드사들이 모두 1조71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된다.

또 1.4분기 9519억원, 2.4분기 1조6440억원, 3.4분기 1조5490억원의 적자를 나타내며 부실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카드사별로는 비씨카드가 유일하게 86억원의 흑자를 냈을 뿐 삼성 1조332억원, LG 1조168억원, 우리 8898억원, 현대 6102억원, 외환 4106억원, 신한 1064억원, 롯데 866억원 등 나머지 7개 카드사는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8개 전업계 신용카드사들의 10월말 1개월 이상 연체율(잠정) 또한 11.74%로 전월보다 0.51%포인트 늘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5. 4.3카드 종합대책(3.17 종합대책)발표

3월 SK글로벌 분식회계로 빚어진 투신권 환매사태로 신용카드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신용카드사 경영 개선과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해 3월 17일 신용카드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같은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은 채권시장의 호응을 얻지 못해 카드채를 거의 발행하지 못하고 3월말까지 3조원 가량을 만기 상환하는 등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렸다.

이에 정부는 3.17 신용카드 종합대책의 조속한 시행과 함께 신용카드사와 투신사의 유동성 정상화 대책을 담은 ‘4.3 신용카드 추가대책’을 발표했다.

4.3대책을 통해 정부는 카드사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동성 경색과 자금시장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카드채를 만기연장했다. 또 4조6000억원 규모의 증자에 나서면서 급한 불은 끌수 있게 됐다.

6. 현금서비스 중단

카드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현금서비스가 잇달아 중단되는 등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11월 21일을 시작으로 LG카드는 현금서비스가 중단됐다. 당시 LG카드는 전산 장애로 인해 현금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지만 25일 또다시 현금서비스가 중단됨에 따라 자금 유동성 위기로 인한 현금서비스 중단임이 밝혀졌다.

외환카드도 지난 22일 오후 2시10분부터 현금서비스가 전면 중단됐으며 이틀이 지난 23일 밤 8시부터 재개됐다.

LG, 외환카드의 현금서비스 중단으로 카드사들은 고객 신인도에 큰 상처를 입게됐다. 금융업이라는 서비스 업종에선 고객의 신뢰는 가장 큰 영업 자산중 하나다. 그러나 잇따른 현금서비스 중단으로 고객들의 불만은 높아졌으며 특히 외환카드 현금서비스 중단의 경우 외환은행의 ‘노조 길들이기’ 차원이라는 시각이 많아 고객들의 실망은 더욱 크다.

7. 카드 디자인 혁명

올 한해 신용카드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 닥쳤다.

카드사들은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는 입체카드, 자수정카드, 미니카드, 야광카드 등 다양한 디자인의 카드를 잇따라 선보였다.

KB카드는 3차원 입체 카드를 출시했다. 보는 위치에 따라 표면의 이미지가 변해 고정된 하나의 이미지만을 보여주던 기존의 2차원 카드와 달라 카드의 디자인 혁명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보석으로 쓰이는 자수정이 카드 자체에 포함된 자수정 카드인‘KB체크카드’를 내놓은 바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투명카드 ‘현대카드M’을 선보였으며 이어서 기존 카드 크기의 절반에 불과한 미니 M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마스타카드도 곧 소형카드인 ‘사이드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6월 야광 카드인 ‘럭투유 플러스 카드’를 선보였다.

8. 카드-백화점 짝짓기

카드사들은 나름의 수익기반을 확고히 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백화점 카드 부문과의 짝짓기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그룹차원의 통합유통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12월 롯데백화점 카드 사업부문과 통합했다.

이는 백화점의 우량회원을 유치함으로써 향후 우량 카드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의도다.

이번 통합은 양사의 전문성을 제고, 건실한 경영기반을 조기에 구축하고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이번 통합으로 비교적 단시일내에 600만명에 이르는 백화점 우량회원을 확보해 조기에 수익기반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대카드도 지난 9월 현대백화점과 카드 부문에 대해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연합카드를 출시키로 한 바 있다. 연합카드는 기존 백화점카드의 혜택과 함께 일반 신용카드의 기능을 갖췄으며 카드한도, 회원관리 및 채권관리는 별도로 운영된다.

9. 기프트카드, 체크카드 사용 증가

올 한해 연체율 상승, 신용불량자 수 증가 등으로 신용카드 사용의 부작용이 심각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안으로 체크카드, 기프트카드가 뜨고 있다.

체크카드는 예금 잔액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에 직불카드 기능이 결합된 형태다. 이는 본인 계좌의 잔액 내에서만 사용하기 때문에 연체의 위험이 없어 올 한해 체크카드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비씨카드의 올 상반기 체크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88%나 증가한 545억원을 기록했다.

기프트 카드는 10만원에서 50만원까지 구입가격이 나뉘어져 있으며 한도 내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연말, 추석, 한가위 등에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도내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신용카드 대용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10. 리스시장 성장세

외환위기 이후 시장규모가 급속히 축소됐던 리스시장이 설비리스, 자동차리스 실적에 힘입어 올 한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9월말 현재 누계 실행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약 21%의 향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토리스의 실적은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자동차에 대한 대중의 개념이 ‘소유’에서 ‘사용’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 할부금융사는 이런 수요에 대응해 메인터넌스 오토리스 등의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으며 중소형 리스취급 여전사들은 외국 고급 승용차를 주로 취급하며 오토리스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업체로는 자동차리스를 주로 취급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선박 자동차 의료기 등에 강점이 있는 신한캐피탈, 기계류 할부, 리스 취급실적이 많은 연합캐피탈 등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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