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가격은 주당 5.86달러(6,970원,환율 불름버그 종가1188.7원 적용)로 총 매각대금은 2억8,458만달러(3,383억원)이며 19일 뉴욕 시간 10시로 입금된다. 이날 조인식에는 한투증권 홍성일 사장과 김종창 기업은행장, 한국ING증권 윤경희 대표 등 DR을 인수할 해외 인수단들이 참석했다.
한투증권이 갖고 있는 나머지 5%에 해당하는 2,300만주는 기업은행 주식의 거래소 이전과 관련 지난 12일 주당 6,760원, 총1,553억원으로 가격이 결정돼 국내 공모매출을 통해 매각됐다. 이로써 한투는 해외DR과 국내 매각을 통해 모두 4,936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한투증권은 2000년 공적자금 출자당시 한전 주식 4천억원, 기업은행 주식 6천억원 등 총1조원 규모의 유가증권을 지원 받은 바 있다. 한투는 이 가운데 한전주식 등을 해외 매각을 통해 지난 2월 이미 유동화 시켰고 이번 기업은행 주식 매각으로 출자주식 전량에 대한 자산유동화를 마무리 지었다.
한투 홍성일 사장은 자산 유동화 성공에 따라 “차입금 축소를 통한 지급이자 경감으로 수익구조를 크게 개선하는 것은 물론 재무제표 불안전성 해소로 예측 가능한 경영을 펼칠수 있게 되었으며 한투의 해외 인지도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실제로 한투증권은 이번 계기를 통해 안정적인 흑자기반을 구축하는 전기가 될것으로 내다 보면서 유동성의 확보로 금융시장 안정에도 크게 기여하고 현재 논의되고 있는 민영화(매각) 추진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은행 또한 거래소 상장 이후 지분물량 압박에서 벗어나면서 주가관리에도 큰 도움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는 관측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