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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 ‘증권산업도 변한다’

홍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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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12-13 20:46

증권사 우열 격차 더욱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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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금융·자본이득상품 다변화



급격한 고령화의 진전에 따라 증권산업도 구조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증권연구원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태 박사가 발표한 ‘증권산업의 현황과 시나리오 분석’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회는 2019년 고령사회, 2026년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그래프 참조〉되면서 이에 대비한 상품개발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UN의 정의에 의하면 고령사회는 고령인구의 비중이 14% 이상, 초고령사회는 20% 이상인 사회를 의미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선진국보다 훨씬 빠르게 고령화가 진전되면서 증권사간의 우열차가 현재보다 훨씬 커질 것이며 상품구조도 장기금융, 자본이득상품으로 특화될 것으로 보인다.



■ 자본이득 추구 상품 봇물

은퇴 후의 생활영위에 적합한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응한 증권사의 상품개발이 요구된다.

김 박사는 “고령 고객의 특성상 안정성 확보를 전제로 어느 정도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상품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LS, ELD, ELF 등의 주가연계 금융상품이 더욱 많이 개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채권형 상품, 배당률이 높은 우량주 펀드, REITs 등의 생활비용 충당을 위해 정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수취가 가능한 상품에 대한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김 박사는 “더 나아가 은퇴 후 일정기간 운용할 수 있는 장기금융상품에 대한 수요확대가 예상된다”며 “최근의 저금리 기조도 장기금융상품 수요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이런 경향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노후 준비를 위해 연금과 예금에 주로 의존하고 있으며, 주식 등 증권상품 비중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 종합자산관리 중요성 커져

노년층은 상대적으로 신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금융자산관리를 전문가에게 위탁하려는 경향이 있다.

최근 증권사간에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일임형랩의 경우도 고령화 진전에 따른 증권사의 움직임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 박사는 “개인금융시장이 예금에서 투자형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복잡한 투자상품 선택에 대한 자문형 금융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자산관리에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공채 운용비중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과 같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경우 수익성 제고를 위한 주식운용 비중의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위탁수수료 더욱 감소할 듯

인구의 고령화와 기업연금제도의 도입 등으로 인해 간접투자상품의 수요가 증대될 것이고 개인투자자의 주식보유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간접투자상품 수요 증대로 개인의 매매회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며 이에 따라 위탁 수수료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 박사는 “향후 회전율이 높은 개인투자자 비중의 감소와 회전율의 지속적 감소추세는 증권사의 위탁 수수료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증권 회장도 “수수료 수익이 증권사 수입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증권사도 수익원을 다양화시켜 위탁수수료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펀드상품 수요 늘어나

인구의 고령화는 각종 펀드상품에 대한 수요를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김 박사는 실적배당상품이 예금 이상의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다는 투자자의 기대와 증권사에 대한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펀드판매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획득한 증권사와 획득하지 못한 증권사로 양분돼 전자에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김 박사는 “국내 증권사가 고객의 신뢰를 획득하지 못하면 외국계 펀드와 판매사가 반사이익으로 이익을 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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