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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행들 LG카드 추가실사 검토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3-11-26 22:01

위험도 가시지 않은 상태서 4조1천억 몰려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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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채권은행들이 연내에 LG카드에 대한 전반적인 실사를 거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2조원 추가지원이 실행된만큼 올해 안엔 문제가 다시 불거지지 않겠지만 LG카드가 금융시장에서 정상적 자금조달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험한 꼴을 당하기 때문이다.

채권은행 한 관계자는 “다급한 상황을 막아 놓은 상황일 뿐”이라며 “현재 담보로 받은 것에 대한 가치평가를 위해 삼일회계법인이 진행 중인 실사 말고도 생존가능성 판단을 위해 총자산 등에 대한 근본적 실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LG카드가 자구노력을 기울여 증자에 성공하더라도 시장에서 자금을 끌어쓸 수 있어야 문제는 끝나는 것”이라며 “2금융권에서 리볼빙 해주고 환매 요구가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데 이것이 잘 안되면 심각한 상황이 온다”고 지적했다.

지원에 나선 8개은행이 LG카드에 물린 규모는 기존에 갖고 있던 익스포져(총여신잔액)는 2조1180억원대를 합해 4조원을 넘어섰다. 산업은행과 농협은 기존 익스포져 3070억원과 5490억원에 더해 분담금 2880억원과 5140억원을 떠안은 상태다. <표 참조>

이와 관련 일각에선 내년 초반에 3조원 규모의 추가지원이 또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다.

현대증권 유정석 수석연구위원은 “은행 지원금 2조원이 소진되면 증자를 감안하더라도 (만기도래 채무부담 등을 따져볼 때)3조원 규모의 채무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애널리스트들은 LG카드의 자금조달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채권은행들의 출자전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때는 기존 익스포져에 따른 충당금 적립 부담도 발생한다. 이미 LG카드 관련 여신을 요주의로 분류했던 국민은행조차도 충당금 적립율을 1%에서 19%포인트 더 늘려야 하고 나머지 은행들은 20%씩 새로 쌓아야 한다. 이럴 때 적립부담은 8개은행 합해 449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 당국 한 관계자가 편 “시장기능이 정상화되고 자구노력이 더해지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공식적(?) 낙관에 신뢰가 가지 않는 이유도 이처럼 잠재위험이 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 LG카드 채권 주요 7개 은행 익스포져>
                      (단위 : 10억원)
- 충당금 적립 추정에서 ABS채권은
  규모 공개가 안되고 담보가 설정되어
  있으므로 충당금 적립 대상에서 뺌.
- 추가지원액은 지원금액의 5배에
  달하는 (10.4조원) 카드자산과
  대주주 지분이 담보되어 있으므로
  충당금 적립대상에서 뺌.
(자료 : 현대증권)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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