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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산업의 발전과 코스닥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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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11-22 22:16

신호주 코스닥 증권 시장 사장

우리는 급격한 변화와 험난한 도전의 시대에 살고 있다.

첨단 정보기술이 국가나 기업의 경쟁력의 원천이 된 지식기반 경제에서는 순식간에 승자와 패자가 뒤바꿔질 수 있다. 급속한 세계화의 진전은 국경없는 무한경쟁 속으로 우리를 내몰고 있다.

우리 경제는 산업화시대에 선배들의 땀과 눈물로 눈부신 고도성장을 이룩했고 뜻밖에 닥친 외환위기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슬기롭게 극복해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IT 산업에서의 세계 일류 경쟁력은 우리의 저력이 마음껏 발휘된 결과다.

문제는 앞으로다. 과거의 성과가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끊임없이 미래를 준비하고 첨단 정보기술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야만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도전과제다.

지식정보화시대를 리드하고 첨단 정보기술 발전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High Risk, High Return의 속성에 걸맞는 Risk Capital(모험자본)의 원활한 공급이 필수적이다. 미국은 Angel Fund와 같은 풍부한 Risk Capital 공급을 통해 수많은 모험기업의 활동을 자극했고 지식정보산업이 꽃필 수 있었다.

Risk Capital은 안정적인 자금중개 기능의 속성을 지닌 전통적 금융시스템의 틀로는 제공하기 어렵다. 또한 WTO 체제하에서는 정부의 재정, 금융 및 세제 등에 의한 직접지원도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Risk Capital과 신기술기업을 직접 연결시켜 주는 나스닥이나 코스닥과 같은 증권시장이다.

우리는 외환위기 이후 정말 어렵게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성장·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과 같은 모험자본의 제공자’, 그리고 이들을 연결하는 가교로써 ‘코스닥시장’이라는 첨단산업 발전의 선순환 체계를 갖추게 됐다. 그 결과 기술기업의 저변이 급속히 확산됐고 산업구조 고도화의 계기가 마련됐다. 최근 WEF의 발표에서 한국의 기술경쟁력이 12단계나 상승한 세계 6위를 차지한 데에는 코스닥의 역할도 크다고 자부한다.

최근 코스닥시장이 여러 가지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활력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의 위축은 성장산업 발전의 선순환체계 회복이나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위해서도 반드시 극복되어야만 한다.

코스닥 시장이 위축된다면 기업은 성장자금 조달이나 혁신적인 기술개발이 힘들어 진다. 모험자금을 공급해야 하는 벤처캐피탈은 투자 회수가 여의치 않아 더 이상의 자금 공급을 기피할 수 있다.

그 영향은 신기술 기반의 성장엔진이 멈추는 것으로 귀결될 수 있으며 코스닥 활성화의 당위성은 여기에 있다.

코스닥의 회복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먼저 벤처기업이 비리의 온상이라는 오명에서 확실히 벗어나야만 한다. 투명성, 공정성을 높여 신뢰를 회복, 등록기업이 좋은 회사로 발전하는 것이 선행조건이다.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합리적인 경영관행을 통해 다시 한번 기업가 정신을 발휘한다면 혁신과 모험의 신성장산업은 한국 경제의 희망으로 다시 대접받을 수 있다.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벤처캐피탈이나 투자자들도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미래가능성에 대한 합리적인 판단과 예측으로 젊은 기업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때로는 감시하고 때로는 질책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모색해야 한다.

투자자의 자금지원은 차세대를 이끌어 나갈 산업과 기업의 선택과정이다. 그것이 잘못되면 경제에 상당한 비용이 지불된다는 점에서 벤처캐피탈과 같은 투자자는 지식정보화 사회의 매우 중요한 경제주체일 수밖에 없다.

코스닥시장을 관리하는 우리도 등록기업과 투자자에게 이익을 주는 새로운 코스닥시장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실천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첨단산업의 발전을 자극해 국민경제에 기여한다는 주장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 투자자를 보호하고 질 높은 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등록 기업을 뒷받침하는데 진정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 단계에서 시장이 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코스닥시장 육성의지도 매우 중요하다. 정부는 우리 경제의 흐름을 바로잡고 코스닥시장이 제대로 발전될 수 있도록 적절한 정책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에 집중된 자금이 증시, 특히 코스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장기증권상품의 개발, 세제지원 등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경제 각 주체가 본연의 역할을 다할때 코스닥은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지원하는 진정한 금융 동반자로 자리잡을 수 있다. 첨단산업 발전 선순환 체계의 핵심인 코스닥의 역할에 대한 재인식과 발전을 위한 실천이 절실할 때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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