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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사, ‘동원정액제’가 무섭다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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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11-22 21:24

동양종금 소액구간 수수료 인하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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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증권도 파격적인 수수료체계 제시



동원증권이 지난달 정액제수수료를 제시한 데 이어 동양종금이 수수료를 내리는 한편 특히 우리증권이 더욱 파격적인 수수료제도를 도입, 증권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7일 동양종금은 거래대금 1000만원 미만에 대해 수수료를 인하했다. 500만원 미만의 경우 0.14%+1000원으로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에는 0.14%로 낮췄다. 이에 따라 500만원 미만인 경우 동원증권보다 소폭 낮은 효과를 가져왔다.

이어 지난 20일 우리증권은 내년 6월말까지 전국의 제휴은행에서 개설한 계좌에 한해 건당 거래금액이 600만원 이상인 경우 5346원(유관기관 제비용 및 매매관련 제세금은 별도)의 정액을 받고 600만원 미만에서는 0.0891%의 정률제를 부과하는 NUDE(New Unique Discount E-trading) 수수료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고객 개인당 월 수수료 합계 금액이 5만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거래회수와 금액에 관계없이 초과분을 받지 않겠다는 것. 이는 동원의 정액제보다 더욱 파격적인 체계다.

거래대금이 600만원 미만인 경우에는 동원보다 크게는 2500원 가량이 저렴한 셈이다. 즉 동원의 ‘정률제+정액제’의 고객 입장에서의 BEP는 496만원이다. 496만원어치를 거래할 경우 유관기관 제비용까지 합한다면 동원은 7942원이고 우리증권의 경우에는 5362원이다. 2580원의 차이가 난다.

이와 함께 정액제의 경우 항상 1654원이 싸다. 즉 거래대금이 1000만원인 경우 동원은 유관기관 제비용을 포함해 89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데 비해 우리증권에서는 7246원만 받는다는 것.

특히 우리증권의 경우 월 수수료 합계금액을 5만원으로 한정해 동원의 정액제보다 파괴력이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내년 6월말까지 한시적이며 은행계좌에 한정한다고는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수수료체계가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증권의 수수료체계가 동원의 정액제보다 훨씬 더 파격적”이라며 “한시적으로 운영된다고는 하지만 결국 이 수수료체계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다른 증권사들까지 수수료를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월간 매매수수료가 5만원으로 한정돼 데이트레이더들에게는 매우 유리한 조건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데이트레이더가 많은 온라인증권사도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수료경쟁이 불붙기 시작하게 되면 지점 영업직원들이 설자리가 잃게 될 뿐만 아니라 증권업계의 수익성악화를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수수료인하가 신규고객 창출과 이어진다고 판단되는 즉시 다른 증권사들도 제각각 수수료를 인하하게 되고 이렇게 된다면 각 증권사별 비슷한 수수료체계 속에서 신규고객이 늘어나기보다는 해당 증권사의 기존 오프라인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몰려갈 가능성이 높아 지점 영업직원들의 실적이 크게 떨어지게 되는 한편 증권사들의 수익성도 크게 악화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동원증권이나 우리증권의 경우 단기적인 수익성 제고보다는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며 “이처럼 수익성보다는 시장점유율 확보에 집착하게 될 경우 업계 공멸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같은 소모적인 경쟁보다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쟁을 벌여야 업계도 생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증권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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