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그램은 신용회복을 신청하는 다중 채무자들에게 원금을 최장 8년까지 연 6% 수준의 이자율에 의해 분할 상환토록 지원하게 되며 채무조정안이 확정되는 순간부터 ‘신용불량자’ 기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러나 채무조정 후 3개월 이상 재연체해 채무조정 약정을 준수하지 못할 경우 감면 처리된 모든 채무가 복원되고 ‘금융 질서문란자’로 등록되는 불이익이 따른다.
또 채무자들의 채무상환 내역을 별도의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 이를 해당 채무자의 금융거래시 신용평가 자료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채무감면을 많이 받으려고 고의로 상환을 기피하거나 지연하는 채무자는 향후 금융거래시 이에 상응하는 불이익을 받게 되며 성실하게 채무상환에 응하는 금융거래자에 대해서는 우대 금리를 적용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신용 불량자들의 채무조정을 통한 신용회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채무금액이 과다한 다중 채무자들의 경우 신용회복위원회가 정하고 있는 범위 내에서 일정부분 연체이자나 원금감면과 같은 상환금액 조정도 지원하게 된다.
이번 LG투자증권이 시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금융기관은 국민은행(구 국민카드 포함), 조흥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등 5개 은행과 LG카드, 삼성카드, 외환카드, 현대카드, 신한카드 등 5개 카드사로 총 10개의 제1·2금융권이 참여하고 다중채무자들의 약식 Work-out은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신속한 처리를 지원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금융기관의 부실가계여신 부담을 경감시켜주고 신용불량자들에게 경제적으로 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며 “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채무탕감이라는 ‘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개연성도 방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성 기자 ya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