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03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11개 손해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는 9조750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9조5400억원에 비해 2.2% 증가에 그쳤다.
상품별로는 자동차보험이 3조9400억원으로 작년 동기 4조100억원에 비해 1.8% 감소한 반면 장기보험은 4조2200억원에서 4조5100억원으로 6.7%가 증가했다.
일반 보험상품은 1조2천900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 침체속에서 장기보험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은 만기가 7년 이상인 저축성 보험에 대한 비과세 요건이 내년부터 `10년 이상으로 늘어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즉, 올해 안에 가입하면 7년만 보험계약을 유지해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10.1% 늘어 1조5500억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동부화재(6900억원), 현대해상(6600억원), LG화재(6200억원) 등도 6%∼8%씩 증가했다.
동양화재와 신동아화재 등도 소폭 증가했으나 대한, 그린, 쌍용, 제일화재 등은 오히려 줄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정원 기자 pjw@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