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굿모닝신한 및 대우, 삼성 등 대형사는 물론 미래에셋, 브릿지, 이트레이드, SK 등 중소형사들도 우수고객에 대한 서비스 차별화에 마케팅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우수고객들의 계좌수 비율은 크게 떨어지는 반면 수익기여도 면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향후 자산관리영업이 활성화될 경우 고객확보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우수고객층의 만족도를 한층 제고하고 나선 것.
굿모닝신한은 지난 2000년부터 이미 자산을 기준으로 ‘골드고객’을 분류, 일찌감치 서비스 차별화에 뛰어들었다. ‘골드고객’에게는 실적에 따라 일정 비율(주식 2%, 금융상품 3%)을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보상시스템을 운영하는 한편 계좌이체 수수료 면제, 세무·법률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매년 가을 패션쇼 및 오페라, 가곡의 밤 등 특별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지난 11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팝페라와 함께 하는 앙드레김 패션쇼를 개최했다.
또 대우와 삼성도 고객을 등급별로 분류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우는 ‘플래티넘’ ‘골드’ ‘실버’ 등 3개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삼성은 ‘아너스(Honors)’ ‘파트너스(Partners)’ ‘디렉트(Direct)’ 등 고객군별로 리서치 자료제공 및 투자설명회, 자산관리 세미나 등 각종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있다.
이밖에 SK는 지난 2001년부터 ‘파워고객’ ‘다이아몬드고객’ 등 고객포커스 전략을 실시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은 ‘프레스티지클럽’을 실시, 각종 문화행사 및 설명회 등을 선보이는 한편 이트레이드는 ‘Prime Club’을 운영, 전용콜센터 마련, 모바일 수수료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브릿지, 우리 등도 우수고객 등급화를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릿지는 수수료 및 자산, 수익률 등 3가지 평가지표로 우수계층을 분류, 고객만족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골드고객’과 ‘다이아몬드고객’으로 등급을 나눠 ‘골드고객’에게는 공모주 청약시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한편 ‘다이아몬드고객’에게는 리서치자료 송부에서부터 세무·법률서비스까지 다양한 전략을 구상, 내년초 실시할 계획이다. 또 우리증권도 이미 CRM팀을 구성, 내년 3월께부터 일종의 VIP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브릿지증권 관계자는 “우수고객에 대한 서비스 차별화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실시되다가 최근에는 중소형사에서도 적극 도입하고 있는 추세”라며 “대형사는 우수고객층을 FP를 통한 자산관리 형태로 전환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형사의 경우에는 향후 자산관리 전환 외에도 추가적인 서비스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