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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지수상승 불구 ‘쌀쌀한’ 겨울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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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11-1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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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5년차인 A증권사의 K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과급이 없을 것이란 생각에 초겨울 문턱의 바람이 더욱 차갑게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연일 상승가도를 달리며 1000p까지 오를 가능성을 운운하고 있는 데 반해 각 증권사들이 수수료 수입 등 전반적인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지 않기 때문.

“지난 99년만 해도 HTS가 일반화되지 않아 각 지점당 1∼2명 정도 전화상담 아르바이트생이 있었으며 고객들이 자신의 주문을 먼저 내달라고 객장 영업직원들에게 뇌물(?)까지 슬그머니 쥐어주기도 하는 등 활황을 누림에 따라 2000년에는 각종 보너스가 넘쳐났으며 2001년까지도 심심찮게 받았었는데 지난해부터는 전화상담 아르바이트생도 한 명도 채용하지 않고 성과급도 전혀 지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00년 4월에는 1999년 결산을 마치고 1000%를 상회하는 성과급을 지급할 정도로 증권사들의 영업실적이 좋았지만 2000년 1월부터 서서히 주가지수가 하락하면서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2001년에는 섭섭지 않을 정도로 성과급을 받아 증권가에 웃음꽃이 질 날이 없었다고 K씨는 기억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지난 3월 종합주가지수가 최저점을 찍고 다시 반등, 지난 5일 805.51p까지 상승하며 활황가도를 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직원들의 체감지수는 오히려 급격히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는 성과급이 한 푼도 지급되지 않았으며 내년에도 기대하기가 힘들다는 것.

“무엇보다도 증시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진 데다 부동산시장의 활황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증시를 떠나 수수료 수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최근 부동산시장 과열방지 및 증시 활성화 방안이 제몫을 발휘해 지난 99년 같은 활황세가 다시 찾아오기를 기대한다”고 K씨는 말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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