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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그레샴 법칙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10-29 23:30

자기 혁신을 해야 편하게 된다



16세기 영국의 토마스 그레샴이 “악화는 양화를 구축 한다”는 이론을 발표하였다.

그런데 이 이론이 최근에 와서 가장 적용되는 분야가 기업이 되었다.

치열한 Borderless 경쟁시대에서 무릇 기업이나 기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자기혁신 없이는 생존하기가 어렵게 된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 되었다. 그런데 오늘날, 기업에 종사하는 직원들, 특히 간부 직원에게 혁신을 하라고 아무리 강하게 종용하더라도 일상적 routine work에 매달린 대부분의 이들은, 닥친 일상 업무를 우선하고 혁신과제는 뒤로 돌리거나 아예 하려고 하지 않는다. 결국 일상 업무라는 악화가 혁신을 필요로 하는 업무, 즉 양화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혁신을 기피하는 층이 대체로 45세 이상의 세대라고 한다. 물론 물리적 연령만으로 판단할 일은 아니지만 안일한 방어적 사고에 젖어 있는 연만한 간부급직원들에게 공격적 임무를 부여하는 것은 그 자체가 잘못된 일일지도 모른다.

최근에는 체감정년 36세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바 나이가 좀 더 먹었다는 이유만으로 직장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것은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나이와 혁신의지는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으니 원망만 하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저주에서 해방되려면 자기 스스로 반성하고 혁신의 회초리로 자기 몸을 매질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혁신이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마음먹기 따라 쉽사리 이룰 수 있다.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STEVEN R.COVEY는 그의 ‘유능한 인재의 일곱가지 습관’이라는 저서에서 “습관은 배울 수도 있고 바꿀 수도 있으며 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일정한 프로세스와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습관은 지식, 기법(skill), 의욕의 세가지 요소로 성립되어 있는바 지식은 뭘 할것인가 왜 해야 하는가를, 기법은 어떻게 할 것인가를 가르쳐 준다. 그리고 의욕은 곧 동기로서 꼭 하고 싶다는 적극적 자세라고 말한다.

예컨대 상대방 얘기를 경청할 때, 꼭 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듣는 기법을 습득하고 있더라도 듣고 싶다는 의욕이 없으면 습관으로 이어질 수 없기 때문에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이 세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습관의 변화과정은 상향적 나선형태의 순환으로서 자기 스스로의 모습을 변화시킴으로써 보는 관점이 달라지게 되고, 또 보는 관점이 달라짐으로써 다시 모습 자체가 또 변화하게 된다고 한다.

지식, 기법, 의욕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종전의 고식적 패러다임에서 해방되어 생활이나 인간관계가 일층 더 높은 효율적 영역으로 진입하게 되고 이 프로세스는 계속 상향곡선을 그리게 된다. 이것이 바로 자기혁신의 달성 과정이라는 것이다.

우리주변의 불평불만에 차서 의욕을 잃고 안절부절하는 기업체직원들에게 이 과정을 꼭 알려주었으면 싶다. 혁신은 자기 스스로 하는 것이지 누군가 딴 사람이 갖다 주는 것이 아니다. 다만 방법을 배울뿐이다.

COVEY가 패러다임의 전환에 대해 설명하면서 인용한 실화, 즉 미해군 잡지 ‘Proceedings’에 나오는 다음의 얘기를 읽어 보아도 어려운 것은 없다.

군사훈련 중 이던 한 해군함정이 항해 중 칠흑 같은 밤의 어두움을 맞았다.

그때 부릿지의 한 감시병이 함장에게 진행방향에 선박에서 발하는 것 같이 보이는 빛이 하나 발견되었다고 긴급 보고 하였다.

함장은 즉각 “그 선박에 충돌의 위험이 있으니 진로를 20도 우현으로 변경시키도록 신호를 발하라”고 명령하였다. 상대방에서 회신이 왔다. “그쪽 함정이 진로를 20도 바꾸라” 이에 화가 난 함장은 직접 신호를 보내 “나는 이 함정의 함장이다. 귀하는 누구냐? 왜 작전수행중인 본관의 지시에 안 따르는가?” 이에 대해 “나는 이등수병이다. 진로를 바꾸어야 하는 쪽은 그쪽 함정이다” 머리끝까지 화가 난 함장 “진로를 안 바꾸면 포격을 하겠다” 이에 대한 대답은 “이쪽은 등대이다”. 결국 함정이 진로를 바꾸고 말았다.

이것이 바로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함장의 한정된 지각으로 보이지 않던 등대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다. 등대는 진로를 바꿀 수 없고 이것은 움직일 수 없는 자연법칙이다.

유명한 영화감독 세실 B. 데밀은 “신의 율법(즉 원칙)을 깰 수는 없다. 이것을 깨려고 덤볐다가는 자기가 깨지고 만다”고 했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기 생활이나 인간관계를 경험이나 조건으로 만들어진 패러다임 즉 지각의 렌즈를 통해서만 보려고 한다. 이러한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는 한 발전은커녕 스스로 파괴를 자초하고 만다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 사실을 사실대로 깨달은 지각이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결국 패러다임의 전환 또는 혁신이란 피할 수 없는 현실의 요구이고 생활의 지혜로서 복잡한 것이 결코 아닌 것이다.

남을 원망하고 주변을 탓하기 앞서 자기 성찰을 하고 끊임없는 자기혁신에 매진하고 이를 습관화하게 되면 스스로가 평안하고 또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이다.

자기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발전을 기할 수 있다.

혁신차원에서 ‘역의 그레샴 법칙’이 적용된다. 즉 “양화인 혁신마인드가 악화인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축출”하는 것이다. 또 혁신이 습관화된 사람에게는 나이가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적어도 그런 시대가 반드시 곧 오게 되어 있다.

사실은 필자자신이 이 혁신에 실패하여 직장을 물러난 사람이다.

그러기에 더욱 절실하게 혁신의 필요성이 느껴져 한마디 적어 본 것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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