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랩어카운트가 다음주 중 일반에 선보일 전망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말께 금융감독원이 대우·미래에셋·삼성·LG 등 4개 증권사에 대한 등록신청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빠르면 20일부터 본격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원증권이 대우 등 4개 증권사보다 다소 늦은 지난 10일 등록신청을 마친 상태이며 대투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도 다음주 중 등록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증권거래법 및 증권거래법 시행령 등에 따라 등록신청 서류심사를 진행중이지만 아직 확실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그러나 대우 등 네 개 회사에 대해서는 늦어도 신청한 날로부터 20일이 되는 22일까지는 심사를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번 주말께 증권업협회 심의규정이 마련되는 시기와 맞물려 등록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면서 영업착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전담팀 구성이 끝나는 한편 전산 및 마케팅 시스템 등 영업을 개시할 수 있는 모든 기반이 갖춰진 상태”라며 “금감원 승인이 나는대로 빠르면 20일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늦어도 다음주 중에는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원증권은 등록신청을 마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굿모닝신한도 10월 안에 시행할 것을 목표로 이번주나 다음주께 등록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대투증권도 11월초 시행을 목표로 TF팀을 구성, 영업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하는 한편 프리마케팅을 실시해본 결과 충분히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영업 초기부터 무리하지 않고 고객관리 및 내부역량에 초점을 맞춘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대·대신 등 일부 대형사와 함께 중소형사들은 아직 시장전망성에 대한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향후 시장추이를 지켜본 후 실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소형사 한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은 직접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일임형이 정착되지 않아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향후 시장추이를 지켜본 후 시장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