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300명을 예상했던 우리은행은 10일까지 접수된 명퇴 희망자가 50여명에 그치자 신청기한을 연장키로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대리급과 부차장급 간부 3450여명을 대상으로 직급별 인력 불균형을 해소하고 적정한 인력을 운용함으로써 생산성을 확보하기 위해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명퇴신청자가 적은데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직원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돼 명퇴접수를 다음주까지 연장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업 한일 합병 이후 계속된 구조조정으로 더 이상 인원감축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한연장에도 불구 희망퇴직자는 소수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희망퇴직 지원자들은 18개월치의 명퇴금을 지급 받으며 6개월에 걸치 전직 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다만 전직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전직 장려금으로 300만원을 지급 받는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명예퇴직은 상시적인 인력구조조정 차원에서 추진되는 준정년 전직 지원제도의 일환”이라며 “이후에도 상시적으로 은행을 떠나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는 직원들을 지원하게 위해 전직지원제도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