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태 행장은 직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퇴임 후 명예퇴직한 우수 인력 등을 모아 기업에 전문지식을 전달하는 ‘지식봉사’단체를 만들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한 국민은행 관계자는 “김 행장이 직원들과 가진 자리에서 일반기업이나 금융기관 등에서 명퇴한 우수한 인력들을 모아 개인의 노하우를 사회에 전달할 수 있는 봉사단체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또 이 같은 봉사활동을 위해 필요한 제반 경비는 순수하게 김행장 개인재산을 출연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김 행장은 퇴임 후 NGO활동을 통해 사회에서 쌓은 재산을 환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으나 이처럼 구체적인 계획을 소개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국민은행 일각에서는 최근 스톡옵션 문제로 금감원의 ‘주의적 경고’ 징계를 받은데 이어 SK증권 주식매각과 관련 내부정보이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는 등 외부의 퇴진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김 행장이 퇴임후 거취 모색에 나선 것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민은행측은 이 같은 김 행장의 퇴임 후 거취 표명은 평소 관심을 기울여온 봉사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두고 직원들과 의견을 나눴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