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지분매각과 관련한 주간사 선정작업이 10월초까지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그러나 재경부는 국민은행 지분에 대한 매각 방침을 아직까지 확정하지 않고 있어 매각이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도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재경부는 추석전인 지난 8일 국내 7개, 국외 8개 등 총 15개 증권사에 주간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제출을 요청하는 RFP를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각 증권사들은 19일 제안서 제출을 완료했으며 재경부는 이번주중 1차 심사를 거쳐 대상업체를 압축한 뒤 10월초까지 국내 1곳, 국외 1곳의 증권사를 주간사로 선정해 본격적인 매각방안 마련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부 관계자는 “19일까지 15개 업체로부터 국민은행 지분매각과 관련해 제안서 제출이 마무리됐으며 이번주중 1차 심사를 거쳐 선정업체를 압축한 뒤 10월초까지는 주간사 선정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매각작업 진행에도 불구 국민은행 지분매각이 연내에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국민은행 정부지분 매각방침이 확정되지 않는 것은 재경부내에서 국민은행 지분매각방침을 둘러싸고 부서간 의견이 정리되지 않은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금융계 관계자는 “지분매각 실무를 맡고 있는 국고국에서는 국민은행 지분매각을 세수확보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반면 금융정책국쪽에서는 지분매각에 따른 지배구조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고국은 내년도 세수계획에 따라 지분매각을 내년으로 연기하거나 분할 매각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 반면 금융정책국은 시중은행 민영화 작업을 최대한 서두르기 위해서는 연내에 국민은행 지분매각 작업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