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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임금수준 정규직 40% 못 미쳐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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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9-13 14:40

승진 가능성 없다 67.3%, 정규직 전환 어렵다 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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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을 제외한 비정규직의 임금은 연봉 단위로 계산할 경우 정규직 평균임금의 46%인 1734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월급여로 파악된 임금은 41%인 12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1 참조〉

지난 2002년 한해동안 지급된 성과급을 포함해 계산할 경우 연봉계약직은 정규직의 39.1%, 월급제인 경우에는 35% 수준에 불과해 임금 격차가 심각한 수준임을 나타냈다. 〈표2 참조〉

특히 정규직 연봉계약자의 경우 연봉 2500만원 이하가 12%에 그친 반면 비정규직의 경우 연봉 2100만원 이상이 15.3%에 그쳤다.

다만 시중은행의 비정규직 임금수준이 정규직의 41.8%, 지방은행은 39.7%, 비은행금융기관은 37.5%인데 비해 농협, 수협 등 특수은행은 43.9%, 산은, 수출입 등 국책은행은 51.5%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임금격차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3 참조〉

연령대별로 임금격차 수준을 조사한 결과 비정규직의 경우 사실상 초임 임금이라 할 수 있는 25세 이하의 연령에서 평균 월급여 115만13000원, 정규직은 182만8600원으로 비정규직의 임금수준이 정규직의 63.0%를 기록, 정점을 이룬 뒤 점차 임금격차 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기준 41세 이상 45세 미만인 경우 정규직은 5166만6700원, 비정규직은 1967만7800원으로 비정규직 임금 수준이 38.1%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비정규직은 45세까지 평균 급여가 150만원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근속연수가 5년 이상이 되어도 평균 급여가 149만1600원에 불과했다.

반면 연봉계약제 정규직 직원의 경우 3년미만인 경우 2941만6700만원, 6년 이상 9년미만 3705만2600원, 9년이상 12년미만은 4300만원, 12년이상 15년미만은 4242만8600원을 지급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5년이상 장기근속자의 평균연봉은 5160만원으로 조사됐다.



■ 평생직장으로 생각한다 9.5% 불과



현재 다니고 있는 금융기관에 대한 소속감을 묻는 질문에 비정규직 직원 9.5%만이 평생직장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으며 회사로써 소속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39.3%에 그쳤고 생계유지를 위해 근무할 뿐이라는 응답이 38.8%에 달했다.

이에 ‘현재 이직을 위해 노력중이다’라는 응답이 23.6%로 나타나 비정규직 직원의 사기진작 및 소속감 고취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87%(907명)의 비정규직 직원이 정규직 전환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전환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고용안정(43.4%)’이 1위를 차지했으며 ‘고임금(39.5%)’ ‘장래성(12.3%)’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규직 전환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87.8%가 전환될 가능성이 낮거나 거의 없다고 응답해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문턱이 높은 현실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승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67.3%가 ‘거의 가능성이 없다’고 응답해 상당수 비정규직 직원들이 고용불안 및 발전가능성이 없는데 따른 상실감이 상당한 수준임을 나타냈다.

더불어 현 직장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정규직 직원들의 86.2%가 ‘만족한다’고 응답한 반면 비정규직은 ‘불만족’의 응답이 절반이 넘는 56.5%에 달했다.

기관 성격별로 살펴보면 지방은행에 근무하는 비정규직의 만족도가 매우만족 0.9%, 만족 53.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시중은행(매우만족 1.2%, 만족 42.9%), 특수은행(매우만족 0.6%, 만족 44.7%)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국책은행은 불만 57.1%, 매우불만 14.3%를 기록, 불만족 비율이 63.7%에 달한 비은행 금융기관과 함께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방은행의 정규, 비정규직간 임금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은데다 정규직 전환문호가 넓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 68% 정규직과 업무같아



현재 담당하고 있는 직무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한 정규직 직원중 남직원은 5.1(57명)%, 여직원의 31.4%(123명)가 창구 출납 업무를 맡고 있다고 응답해 아직 정규직 직원의 창구배치가 상당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정규직의 일반업무 종사자도 상당수에 달해 비정규직 직원중 본점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이 남직원 30.4%(339명), 여직원 11.2%(44명)으로 조사됐으며 이 밖에 대부(남:26.6%, 여:7.9%), 외환(남:4.4%, 여:7.9%) 등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업무영역 구분이 모호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비정규직 68%가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동일하거나 비슷한 일을 담당하는 정규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비정규직 설문응답자중 74.1%(773명)는 계약직으로 근무중이며 파트타이머가 10.5% (110명), 전문계약직(5.6%)순이었다.

특히 계약직 직원의 81.7%, 파트타이머의 97.3%가 여직원인 것으로 나타나 비정규직 확대가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파트타이머를 대상으로 실제 근무시간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9.8%(97명)가 ‘실제근무시간이 8시간이거나 그 이상’이라고 응답해 사실상 전일제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 비정규직 고용 인건비 절감목적



회사가 왜 비정규직을 활용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정규직, 비정규직 모두 인건비 절감이 가장 큰 이유라고 응답했다. 〈표4 참조〉

이어 IMF외환위기 당시 이뤄진 비정상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력난 해결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으며 이어 해고의 용이성 때문에 비정규직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더불어 비정규직의 저임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식을 택해야 할지를 묻는 질문에 정규직은 56.1%(828명)가 임금격차 축소에 주력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비정규직은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실현(49.0%)과 임금격차 축소(47.6%)가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사안을 중요성에 따라 3가지로 언급하도록 한 질문에 대해 정규직은 1순위로 고용불안 해소, 복리후생 등 처우개선을 꼽은 반면 비정규직은 ‘정규직 전환’과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실현’을 꼽았다.

<표1> 임금 현황
                                                             (단위 : 일당제, 시간급제는 ‘원’, 기타는 ‘만원’)
*( ) 안은 응답자 수



<표2> 정규-비정규직 임금 현황




<표3> 기관별 임금 현황
                                                                          (단위 : 만원)
*( ) 안은 응답자 수



<표4> 비정규직 활용 원인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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