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8월까지 신규차입은 신한은행 2억달러를 제외하고는 거의 전무했으나 9월들어 국제금융시장 개선 등으로 국내 은행들이 앞다퉈 해외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9월중 한국계 발행물량이 최소 약 15억달러에서 최대 23억달러에 달함에 따라 다소 물량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약 60억달러(5~6월중에만 약 40억달러) 정도의 상반기 한국계 채권발행 규모에 대해서 한국물이 단기간내에 과도하게 집중되었다는 해외투자자들의 불평이 있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남은 4개월중 최대한 발행시기를 분산해야 한다”며 “따라서 상반기중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차입수단 중 Loan market, 기타 통화표시 차입시장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은 3일 런던에서 5억달러 유로본드를 발행했으며 금리는 L+132bp로 결정됐다. 특히 이번 조달과정에서는 당초 3억달러를 발행하려 했으나 82개 국제 투자금융기관에서 14억달러를 청약해 5억달러로 증액해 발행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산업은행은 유로화 시장이 달러화 시장에 비해 상황이 썩 좋지 않은데다 휴가 후 복귀하는 시점이 다소 늦어 시차를 두고 10억달러를 조달키로 했다.
산업은행은 이에 따라 3일 오후 차입 관계자들이 홍콩으로 출국, 5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작업을 진행한 후 오는 4~5일께 프라이싱을 한후 사이닝까지 마친다는 방침이며 9월말께 유로본드 5억달러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2억5000달러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지난 1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차입관계자 10여명이 싱가폴, 홍콩 등에서 로드쇼를 진행하고 있으며 3~4일께 프라이싱을 마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론스타로의 외자유치를 기회로 신용등급 및 전망 등이 한단계씩 올라 차입여건이 대폭 호전됐다.
따라서 9월중순에 1억5000만달러에서 2억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홍콩 중심으로 로드쇼를 진행한후 9월말에 자금을 인출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대출자금 상환 및 지원 등을 위해 수시로 1년 이하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기업들의 대출지원을 위해 6~7억달러를 차입할 계획이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