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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청약자금대출 한도 대폭 축소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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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9-03 21:18

증권업협회 권고사항 따라 80%에서 5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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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할 것” 지적하기도



증권사들이 공모주청약자금대출 한도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모시장 청약과열경쟁과 고객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대출 한도를 축소하게 된 배경이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의 반강제에 따른 조치여서 업계에서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미 지난 7월 LG·동원·한화 등이 현행 80%에 이르는 공모주청약자금대출 한도를 50%로 축소한 데 이어 이달 들어 현대·대우·삼성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도 50%로 크게 낮출 방침이다.

현대증권은 지난 1일부터 대출 한도를 80%에서 50%로 축소했으며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이달 초 축소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대우증권도 오는 15일부터 50%로 줄일 예정이며 삼성과 대신증권도 다음 공모 때부터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굿모닝신한증권은 검토를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청약자금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자기자금을 청약하는 투자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던 게 사실”이라며 “또 이런 상황이 청약과열 양상으로 이어져 고객들이 큰 손해를 입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대출 한도를 축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최근 공모시장에서 청약과열 양상을 보여 금융감독원과 증권업협회의 협의에 따라 협회가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지난 7월 1일 대출 한도를 낮추라는 권고사항을 공문으로 보낸 후속 조치라는 점에서 업계의 불만을 사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1000대 1이 넘는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공모주 시장이 청약과열 양상을 보임에 따라 공모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한다는 판단 아래 회원사들에게 권고사항의 의미로 공문을 보냈다”며 “이에 따라 공모주 시장의 청약 가수요가 크게 줄어드는 한편 고객들의 리스크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협회가 권고사항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강제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자수익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고 대출 한도축소를 결정하게 됐다”며 “회사 입장이나 고객들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각 증권사들이 대출 자격조건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만큼 대출 한도도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청약과열로 이어지기까지는 일부사들이 대출 자격조건 없이 청약자금의 100%를 대출해줬기 때문이라는 것. 사실 A사의 경우 주식계좌에 3개월 이상 잔고가 100만원 이상이거나 주식거래 실적이 3개월 이상 2억원, 수익증권 평균잔고가 3개월 이상 3000만원이 유지됐을 경우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또 B사의 경우에도 대출자격 조건이 3개월 이상 잔고가 100만원 이상이 유지돼야 청약자금의 50%를 대출해주며 1000만원이 넘을 경우 100% 대출을 해주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대출자격 조건을 까다롭게 설정함으로써 리스크 관리를 충분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당국과 협회가 권고 아닌 권고사항으로 대출 한도까지 좌지우지하는 것은 불공정한 조치라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협회에서 이에 대해 규제를 하기보다는 시장 자율에 맡겨야 공모시장 활성화는 물론 건전한 발전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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