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IT투자효과분석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평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LG CNS, 삼성SDS, 쌍용정보통신-ITI리서치 컨소시엄, 투이컨설팅 등 4개 업체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초까지 사업자를 선정하고 개발에 들어가 내년 3월경 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투자효과 평가의 모델, 프로세스, 지표, 시스템 등을 마련하고 IT전반의 운영, 관리 부문을 체계화하게 된다. 프로젝트 사전의 투자 효과 평가, 진행 과정에서의 외부 환경 변화와 목표 달성 가능성 점검, 사후의 목표 달성 정도와 여부 점검을 지원하는 방법론과 시스템을 구축한다.
국내 은행권에서는 조흥은행이 PwC로부터 컨설팅을 받아 IT경영 측면에서 조직과 개발 프로세스를 일부 변경했고 신한은행이 지주회사 출범 당시 KPMG로부터 컨설팅을 받아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을 소폭 바꾼 사례가 있다. IT관리 측면에서 투자효과분석 모델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경우는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한 IT업체 관계자는 “경기가 침체되면서 금융기관들이 투자 비용 대비 효과를 분석하길 원하고 있다”며 “IT투자 효과는 측정하기 어려워서 금융기관 입맛에 딱 맞는 결과를 만들기 쉽지 않지만 일단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모델은 계속 발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 침체로 은행권의 IT프로젝트 발주가 눈에 띄게 줄어든 가운데 이번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LG CNS와 삼성SDS는 각각 그룹내에서 투자효과 평가 모델을, 쌍용정보통신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ITI리서치는 KT, 공사 등의 투자효과 모델을 만든 경험이 있다. 투이컨설팅은 조흥은행의 투자 및 성과평가 모델을 개발한 바 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