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영업실적을 공시한 삼성, 굿모닝신한, 대신 등 대부분 증권사들의 올 1분기(2003년 4~6월) 순익이 대부분 흑자로 돌아섰거나 전분기(2003년 1~3월)보다 순이익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번 1분기 실적은 변경된 회계처리 방식에 따라 증안기금 수익을 손익집계에서제외시킨 것이어서 실제 증권사의 수익개선 정도는 더욱 큰 것으로 추정된다.
대신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418억원으로 전분기의 17억원보다 400억원 이상 늘었으며 매출액(1302억원) 대비 영업이익은 32.1%를 보였다. 순이익도 84억원 적자에서 342억원을 기록, 흑자를 달성했다.
또 삼성증권은 영업이익이 418억원에 달해 전분기 465억원의 손실에 비해 실적이 크게 호전됐으며 매출액(2510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16.7%를 보였다. 순이익 규모도 360억원의 적자에서 337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굿모닝신한증권도 2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95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인 전분기보다 크게 개선됐으며 매출액(1662억원) 대비 영업이익은 12.8%를 기록하는 한편 순이익은 444억원으로 전분기 207억원의 손실보다 큰 폭의 흑자를 보였다.
이와 함께 SK증권은 영업이익이 92억원으로 전분기 45억원의 손실에 비해 140억원 가까이 증가했고 순이익도 129억원으로 크게 늘었으며 하나증권도 영업이익이 전분기 24.5억원보다 18.5억원이 늘어난 43억원을,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320억원을 상회하는 339.9억원을 달성했다.
이밖에 신영증권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89억원, 141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크게 호전됐고 신흥증권도 영업이익이 34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으며 순이익도 32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증권은 아직 공시는 하지 않았지만 1분기 동안 436억원의 영업이익과 365억원 정도의 순이익을 거둬 모두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서울증권의 경우에는 오히려 1분기에 78억원의 영업손실과 54억원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아직 영업실적 집계를 마무리하지 못한 증권사들도 이번주 중 1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증권사 영업실적>
(단위 : 억원, %)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