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생보업계를 대변하고 있는 김정동 연세대 경영학부 교수는 “생보사 상장과 관련해서는 초법적인 자세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법과 학문적 기초의 테두리 안에서 빠른 시일 내에 최종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처럼 생보사 상장 문제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계속한다면 해외 투자자들에게 국내 기업들의 신뢰도가 떨어져 해외자금 유입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경우 설립 이래 올 3월말 현재까지 수익금에 대해서는 91% 가까이 계약자들에게 현금 또는 고객계좌를 통해 충분히 지급해 왔다”며 “이에 비춰봤을 때 시민단체들이 유배당상품을 팔았기 때문에 상호회사 성격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는 법적이나 학문적 원리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관련기사 5, 8면
삼일회계법인 정도삼 상무도 “이번 마련될 생보사 상장 방안은 삼성이나 교보 같은 대형사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며 “앞으로 생보업계의 실적이 호전돼 재무구조가 흑자로 전환되면서 상장하게 될 다수의 중대형 및 군소 업체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객관적이고 공평한 잣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생보업계는 오는 8일 금감위 주최로 열리는 토론회에서 삼성·교보생명 관계자 및 교수, 회계사 등 전문가들과 함께 의견을 수렴, 정부측에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열리는 반쪽 토론회에는 삼성생명 주창돈 상무와 교보생명 이상섭 상무, 삼일회계법인 정도삼 상무, 연세대 경영학부 김정동 교수 등 10여명이 참석,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