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KGI 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 노조가 지난 10일 파업을 시작한 이후 수 차례에 걸친 사측의 설득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점 및 콜센터 등 회사건물 무단점거 등 불법행위를 지속함에 따라 지난 26일 부분 직장폐쇄를 했다고 밝혔다.
KGI증권은 지난 5월부터 노조와 임금 교섭 문제로 갈등을 겪다 최근 지점·영업소 통폐합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 10일부터 파업 상태가 계속돼 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내린 직장폐쇄(Lock out)는 영업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파업기간 중 파업 참여자에 대해 회사시설의 출입을 금하는 것"이라며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본점 이외의 15개 지점과 2개 영업소는 정상 영업한다는 방침이다.
KGI증권 김지규 경영지원실장은 "콜센터 업무가 원활하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전산망은 증권전산에 외주를 줬기 때문에 별다른 차질 없이 가동되고 있다"며 "노조와의 지속적인 타협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일부 점포에 대한 폐쇄 및 통폐합 중단 요구 등 기존 기조의 후퇴는 없을 것"이라며 "현재 파업 참여자가 70여명에서 100여명으로 늘어나는 등 파업 수위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