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는 조흥은행장 선임작업도 진행돼 실질적으로 신한지주의 ‘새 판 짜기’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신한지주에서는 라응찬 회장이 직접 조흥은행의 정서 파악에 나서는 등 정지작업에 들어가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실질적인 조흥은행 편입 작업도 조기에 마무리지어, 조흥은행과의 ‘한 몸 만들기’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같은 차원에서 대금납입 문제도 조흥은행 주총 전에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내부적으로는 8월 18일까지 상환우선주 및 전환 우선주 발행을 통해 조흥은행 매입에 따른 대금납입을 종결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대금납입을 통해 금융감독위원회의 본인가도 8월내에 받아낸다는 계산이다.
금감위는 일단 대금납입이 이뤄져야 본인가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예보와 계약한 8월말까지 대금납입이 이뤄질 경우 본인가는 9월에나 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대금납입을 신한지주의 계획대로 8월 18일까지 마무리지으면, 8월 마지막 금감위에서 본인가가 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신한지주가 이처럼 속도를 내는 것은 무엇보다 행정적인 문제를 빨리 매듭지은 뒤 조흥은행과의 일체감 형성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인수과정에서 여러 마찰이 있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 같은 갈등요인이 빨리 해소돼 ‘크고 강한 은행’ 만들기에 나서는 게 목표”라고 현재의 상황인식을 설명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