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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금융지주 김남구 사장

배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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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7-26 18:52

“저금리시대 도래는 증권사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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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면허에서 종합라이센스로…시너지만 남았다



국내 3번째, 그것도 증권이 중심이 된 최초의 금융지주회사.

지난 21일 동원금융지주가 거래소에 상장되면서, 이를 진두 지휘하고 있는 한 젊은 선장에 대해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원금융지주의 대표이사 사장 김남구닫기김남구기사 모아보기(金楠玖·사진). 그는 현재 동원증권의 전략담당 부사장이자 동원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그는 무역협회장인 김재철닫기김재철기사 모아보기(金在哲) 동원산업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1987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 그 해 동원산업에 입사했다.

“졸업하기도 전에 배부터 탔습니다. 알라스카 베링해에서 5개월 동안 명태를 잡았죠.”

경영철학이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사장은 엷은 미소를 띠며 “아직 철학을 논할 나이는 아닌 것 같다”고 하면서도 성실한 기업활동을 통한 사회 정의의 실현이라는 동원그룹의 사훈을 떠올렸다. “경영자가 기업활동을 성실하게 해서 이익을 내고, 이 이익으로 세금도 잘 내고, 회사를 키워서 고용도 창출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것. 이것이 바로 동원그룹의 사훈이자 제가 지향하는 경영의 궁극적 목표입니다.”증권회사가 중심이 된 금융지주회사를 만들게 된 배경에 대해 김 사장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증권회사는 옵션에 불과한 것처럼 여겨진다”며 “은행은 문을 닫으면 당장 고객 보호를 위해 정부가 발벗고 나서지만, 증권사는 망해도 고객예탁금이 안전하고, 따라서 증권사에 대한 정부 지원은 기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스스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관념이 동원금융지주를 탄생시킨 배경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증권 중심 금융지주회사의 미래는 아주 밝다고 주장한다. 그는 “저금리시대의 본격적인 도래는 고객들로 하여금 은행의 보장성 상품보다는 ‘High risk, high return’을 추구하는 증권사 상품으로 점차 눈을 돌리게 할 것”이라며 “이는 곧 기회의 도래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금융지주회사를 단종면허에서 종합라이센스를 취득한 것과 같다고 말한다. 금융지주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자회사간에 고객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며, 동원금융지주는 이 장점을 살려 적은 비용으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은행 소유에 대해 김 사장은 “지주회사내에 은행을 소유하면 뭐가 좋은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왔지만 현 상황에서는 은행의 방대한 네트워크 외에는 별다른 장점을 찾지 못했다”면서 “네트워크의 확보는 은행과의 제휴를 통해서도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재 동원증권은 하나은행 지분을 5% 정도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지분을 제외하면 알리안츠 다음의 2대주주다. 하나은행과의 본 계약은 10월말경 체결될 전망이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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