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연구원은 “금주 미국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 등의 실적 발표가 있는 주”라며 “S&P500지수의 예상실적 기준 PER이 19배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벨류에이션에 대한 관심이 확산될 경우에는 기술주 고평가 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며, 심리와 수급에 크게 좌우돼 온 미국증시의 숨고르기가 길어질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주는 급증하는 기업 실적 발표와 맞물려 시장참여자들이 모멘텀과 벨류에이션 중 어느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주 Yahoo는 예상 수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지만 추정실적 기준으로 80~100배 수준인 PER에 대한 적정성 논란과 함께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금주 국내 증시 또한 미국증시와 마찬가지로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대기하고 있다. 14일 포스코와 옥션을 시작으로 16일에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국내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도 있어 국내외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주 국내증시의 상승요인은 역시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이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일평균 1000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직간접 투자자금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체의 유동성은 크게 줄지 않고 있다.
그러나 6월말 이후에도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멈추지 않으면 외국인 매수세는 점차 힘을 잃어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번주는 주요기업 실적발표에 따른 벨류에이션 관심과 증시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상승세는 약간 주춤하고 단기적으로 숨고르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굿모닝신한 서준혁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과 국내증시는 모두 지속적인 상승에 따른 피로가 누적된 데 따른 부담과 벨류에이션에 주목하는 새로운 변화를 고려할 때 일단 숨고르기 과정이 좀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기추세에 판단과 보유라는 전략은 유지하되 매매의 관점에서는 충분한 선조정을 거친 종목군에 국한하는 중립적인 시각에서의 접근이 보다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