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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2금융권의 ‘닮은꼴 라이벌’ <2> 현대캐피탈-삼성캐피탈

임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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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7-12 18:11

여전업계의 ‘트랜드’ 선도하는 쌍두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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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품 경쟁적 출시…할부사 영업바운드 넓혀



할부금융업계의 쌍두마차인 현대캐피탈과 삼성캐피탈은 둘다 90년대 중반에 설립된 대기업계열 할부사이면서 그동안 고속성장을 거듭하는 등 비슷한 면모를 갖고 있다. 두 회사는 할부금융 본래의 업무에 국한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면서 영업 바운드를 넓힘으로써 할부금융업계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하지만 소액신용대출의 부실과 금융 영업환경의 악화 등으로 인해 지난 3월말 현재 두 회사의 경상이익은 지난해 말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해 부진을 겪고 있다. 올해 초 두 회사의 최고 경영자는 똑같이 ‘질보다는 내실’을 경영의 핵심으로 삼을 것을 천명한 바 있다.



■ 영업 영역과 손익 비교

현대캐피탈은 1993년에 설립돼 96년부터 주택할부금융, 팩토링, 희망할부 영업 등을 시행하고 같은 해에 6개의 지점을 개설하면서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이후 계속적인 자본금 증자와 직장인 신바람 대출, 가계자금대출, 전세금반환 대출, 금강산효도관광 대출, 의료비 대출 등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리스업도 시행하는 등 활발한 영업을 벌여왔다.

현대캐피탈은 96년에 자동차할부금융을 도입한 이래 지속적인 성장을 꾀함으로써 현재는 동종업계의 최고로 자부하고 있다. 오토할부는 물론 인도금을 할부만기까지 유예해주는 ‘인도금유예할부’와 해당차량에 대해 특별 이자를 적용하는 ‘저금리 할부’등을 제공하고 있다.

중고차할부금융은 중고차 할부론 이외 오토에버닷컴과 제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우수고객에게는 금리를 할인해 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관련 금융에 강점을 갖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오토리스의 대중화에 힘을 쏟고 있다. 2001년에 출시한 법인차량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메인터넌스 오토리스는 차량의 구입, 운반, 반환까지 발생하는 법인의 모든 업무를 자동차 관련 네트워크로 시스템화해서 관리하는 자동차 임대상품이다.

현대캐피탈은 운용리스계약이기 때문에 대상기업은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고 리스료 계약이 비용처리되므로 회계업무의 간소화 및 절세 효과가 있어 향후 성장성이 높은 상품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격적인 영업을 시행한 지 10개월만에 회원 125만, 취급액 2조3천억원이라는 고성장을 이룩한 드림 론패스는 무보증 무담보의 개인신용대출상품으로 출시한 해에 시장에서 높은 각광을 받았다.

삼성캐피탈은 1995년에 문을 열어 할부금융, 팩토링 등을 시작해 2년만인 97년에 할부금융업계 최초로 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98년에 개인대출 영업을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자동차 구매자금 대출 ‘아하 오토론’, 맞춤형 학자금대출 ‘아하 아카데미론’등을 출시하는 등 상품의 다양화를 꾀했다. 지난해에는 리스사업에 진출해 다양한 시설물건 리스는 물론 오토리스팀을 가동해 제공 중이다.

이외에 삼성캐피탈도 신차 및 중고 자동차를 구입할 때 할부 또는 대출 서비스를 선보여 담보나 거래 실적에 관계없이 신용 하나만으로 대출을 고객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하론 패스는 국내 최초의 대출 전용카드로 2000년 5월에 발급을 개시한 이후 2001년 12월까지 회원수 187만명, 대출실적 4조5000억원이라는 성과를 기록해 삼성캐피탈의 주요 수익원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현대캐피탈과 삼성캐피탈은 전자제품, 가정용기기, 가구, 사무용품 등 내구재 할부금융에 국한됐던 할부금융업계의 상품 저변을 넓히며 이를 선도함으로써 지난해말 현대캐피탈은 591억원, 삼성캐피탈은 2414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 3월말 현재 전체 할부대금 가운데 한달 이상 불입되지 않은 연체율이 지난해 말보다 현대캐피탈은 4.5%p, 삼성캐피탈은 3.1%p 상승하는 등 경영전선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 CEO 위기 관리 시스템 진두지휘

현대캐피탈은 올해 초 리스크관리부서를 신설해 신용위험관리와 채권회수관리를 통합시킴으로써 위기 관리 시스템을 이미 가동시켰다. 삼성캐피탈 역시 제품과 서비스는 물론 조직체계, 기업문화 등 모든 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통해 이 위기를 타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회사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전략의 최전선에는 회사의 대표들이 서 있다.

현대캐피탈 이계안 대표이사 회장은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76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이후 현대석유화학 상무이사,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부사장 등 현대그룹의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삼성캐피탈 제진훈 대표이사는 부산대 경영학과를 나와 74년에 제일모직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삼성물산 전략기획실장 상무이사, 경영지원실장 부사장(CFO)를 역임하는 등 줄곧 전략부서의 핵심업무를 담당해왔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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