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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시한폭탄’ 안고 가나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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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7-09 20:00

수익모델 부재속에 부실채권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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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반기때 상당수가 BIS기준 미달할 듯

할부금융…사실상 ‘신규 영업’과 ‘대출론’ 중단


“전기(2002.7~2003.6)에 대부분의 상호저축은행들이 소액신용대출 부실을 대환으로 돌려 예상밖의 수익을 기록했지만 오는 12월 반기(2003.7~2003.12)에는 이로 인해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A상호저축은행 사장)

“삼성캐피탈 등 대부분의 할부금융사가 대출론 영업을 제한적으로 실시하거나 전면 중단한 상태다”(B캐피탈 사장)

상호저축은행과 할부금융의 요즘 분위기와 앞으로 시장전망을 축약한 시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할부금융사와 상호저축은행에 경보발령이 내려진 지 오래다.

이른바 2금융권으로 지칭되는 이들 금융기관들은 ‘금융불안의 시한폭탄’으로 비유되기 시작했다.


■ 상호저축은행 부실로 몸살

상호저축은행은 소액신용대출 부실증가와 이에 따른 적자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순익을 기록했지만 전기(2001.7-2002.6)에 비해 순익 증가세는 둔화됐다.

순익 감소는 소액신용대출의 부실화가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5월말 기준으로 39.7%로 지난해 말에 비해 무려 11.1% 증가했다.

소액신용대출 증가는 저축은행 전체 연체율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가 집계한 업계 영업동향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연체 대출금액은 전달의 4조5916억원 보다 2691억원이 증가한 4조8607억원으로 나타났다. 115개 저축은행의 전체 여신 21조 846억원에 23.1%가 연체율인 것이다.〈표 참조〉

지난해말 이후 상호저축은행 연체율은 가계경기 위축 등에 따른 소액신용대출 연체증가 등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저축은행중앙회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고정이하 여신의 경우 5월말 현재 전월에 비해 270억원 증가한 2조411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증가세가 전월(1060억원, 4.7%)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는 점이 다소 위안이다.

상호저축은행 업계는 연체율이 계속 증가한다면 부실 상호저축은행이 속출하고 이는 정부의 권고 기준치인 BIS비율 4%를 충족하지 못해 영업정지 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전기(2002.7-2003.6)에 소액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일부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무리한 대환대출 확대로 인해 오는 12월말 반기 결산때 적지않은 부담을 안을 것으로 전망돼 자칫 상호저축은행업계의 동반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 할부금융도 차입난 가중

사실상 대출전용카드 등 대출론 부실로 시작되는 할부금융사의 연체율 증가세는 갈수록 심각하다.

지난 7일 금감원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22개 할부금융사의 연체율은 16.2%로 지난해 말의 12.6%에 비해 3.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7개 할부금융사중 동원만 10.2%로 작년 말보다 0.7%포인트가 감소 했을 뿐, 나머지 할부금융사들의 연체율은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자동차할부금융’으로 상징되는 현대캐피탈의 경우 3월말 현재 17.2%로 지난해 말에 비해 4.5% 포인트 상승했고, 삼성캐피탈 역시 14.8%로 3.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우캐피탈이 16.5%로 3.5%포인트, GE캐피탈이 15.7%로 3.2% 포인트, 연합과 롯데캐피탈도 각각 8.3%와 6.8%로 2.2%와 0.9%포인트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할부금융사들의 연체율 증가세는 경기침체에 따른 고객들의 소득감소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것.

실제로 일부 할부금융사가 금감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연체율 절반이상이 대출전용카드의 연체건수와 규모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예컨대 현대캐피탈의 경우 작년 3월의 연체가 19만7660건에 1092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연말에는 39만4453건에 4078억원으로 늘었고, 2003년 3월에는 46만5104건에 6194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처럼 할부금융사들의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카드채에 이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같은 불안요인 때문에 할부금융사들의 기업어음이 제대로 발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대형 할부금융사가 발행하는 CP는 카드채와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지만 매기(買氣)는 거의 끊겼다. 중소형 할부금융사들이 발행하는 CP는 당연히 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이처럼 CP발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하다는 것.

실제로 일부 대형 할부금융사들을 제외한 중소형 할부금융사들은 제한적인 영업을 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영업환경 악화로 인해 이번 6월말 반기 결산때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 12월 대란설 솔솔

이처럼 부실이 늘어나자 이들 금융기관들은 대출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삼성캐피탈은 대출전용카드 ‘아하론’ 대출자격요건을 30대 기업이거나 거래소상장 또는 코스닥에 등록된 기업체의 직원이 아닌 경우 보증인을 세우도록 하는 등 대출조건을 대폭 강화했다.

상호저축은행도 부실채권을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하는 소액신용대출을 중단하는 등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신용자들은 제도권 금융회사로부터 돈 빌리기가 훨씬 어려워졌다. 카드에 이어 할부금융, 상호저축은행 등 제 2금융권의 경영부실과 신용불량자 양산은 험난한 우리경제에 새로운 폭탄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금융기관들의 경영부실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시장일각에서는 제2금융권의 12월 대란설 도래가 심심치 않게 흘러 나오고 있다.

실제로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전기에 순익시현을 위해 무리한 대환 대출을 실시, 순익을 냈지만 경기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이번 반기(오는 12월말)때 적자가 불가피하고 이로 인해 금융당국의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일부 상호저축은행의 재제조치는 상호저축은행 거래고객들의 불안심리를 가중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저축은행업계 전체가 동반 부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할부금융사도 마찬가지로 반기실적 발표이후 이들 금융기관들의 경영난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 연체 대출금 현황>
                                                                    (단위 : 억원, %, %P)




제2금융팀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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