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3일 `2만달러 시대 언제 도달하나`라는 보고서에서 이 같이 전망하고 "지난 1995년 1만달러선을 넘어선 후 외환 위기에 따른 원화 폭락으로 6천달러대로 주저앉은 1인당 국민소득이 지난해 1만달러를 회복했지만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큰 개선이 없으면 2010년 이전에 2만달러 시대로 가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우리 경제가 성장 활력을 잃고 환율 상승 등에 시달릴 경우 2만달러 진입 시기는 훨씬 뒤로 늦춰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연 평균 경제성장률 3.5%, 물가상승률 2.0%, 환율 1.0% 상승(원화 가치 절하)을 가정한다면 2020년이 돼야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2010년 이전에 2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선 실질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연 평균 6.2%를 기록하고 물가상승률은 연평균 3.3%, 원화는 해마다 2.0%씩 절상돼야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이 경우 2009년이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789달러가 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한 나라는 모두 24개국으로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도약하는 데에는 평균 8.9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