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5월까지만해도 4조2천억원의 추경편성과 0.25%포인트 금리인하로 성장률 4% 달성이 가능하다고 봤으나 최근 1개월여에 걸쳐 경제상황이 더 나빠져 4% 달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박 총재가 4% 성장 달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6월 금통위때 "투자.소비 부진으로 현재의 경기가 매우 위축돼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5월 콜금리 인하와 4조2천억원의 추경 집행이 효력을 발휘하는 하반기엔 점차 호전될 것"이라고 경제회복에 기대감을 표시한 바 있다.
박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 여부와 관련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던 4% 성장률을 지키기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지는 조만간 나올 성장률 수정전망치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설사 성장률이 4%가 안된다고 하더라도 굳이 무리를 해서 4%에 맞춰야 할 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언급,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박 총재는 "2.4분기가 경기 바닥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지만 경제여건이 좋지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경기가 아주 안좋을 것으로 판단되면 추가적인 부양 여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