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조절대출은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은 은행에 한은이 콜금리보다 낮은 연 3.75%의 저리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로, 조흥은행은 지난 2000년말 제주은행에 이어 2년여만에 처음으로 대출을 받게 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날 "조흥은행이 지난 20일 유동성조절대출 신청을 위해 대출어음 등을 제출했고, 이를 토대로 어음 현황과 만기 등을 통해 타당성을 검토해 대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중으로 대출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대출로 조흥은행은 대출금을 상환하기 전까지 신규 대출을 늘리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 주말 지원한 RP(환매조건부채권)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추가로 2조원의 자금을 RP 매입을 통해 지원키로 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