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창투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대형 오페라 ‘투란도트’의 성공으로 대형 공연에 대한 향후 투자심리가 향상된 가운데 하반기에 공연 컨텐츠의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년에 세종문화회관이 재개장하는 것을 비롯해 예술의 전당에서 뮤지컬 전용극장을 설립하는 등 공연전용장이 잇따라 생길 전망 때문이다.
이로 인해 내년도에 공연을 준비하는 대형 뮤지컬, 콘서트, 악극 등의 공연물들이 속속 기획되고 있고 올 하반기에 제작비 펀딩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검토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CJ창업투자에서 투자한 뮤지컬 ‘싱잉 인 더 레인’은 영화극장을 뮤지컬 전용극장으로 개조한 팝콘하우스에서 공연되고 있는데 非전용극장에서 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뮤지컬, 콘서트등은 공연 티켓의 금액보다는 한회 공연 관중수의 객석 점유율이 투자 성공의 요인으로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전용극장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또 “공연장은 한 회에 3천명이상의 관중이 관람할 정도는 돼야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바라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공연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투자비용이 여전히 높은 데 반해 제작사들의 바게닝 파워가 떨어지고 확고한 마케팅 전략이 미비한 점, 시장분석이 어려운 것들로 인해 실제 투자가 이뤄지는데 힘들게 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KTIC(한국기술투자)가 강북지역에 조성될 문화단지에 콘서트전용극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아예 기반 투자로 눈을 돌리는 창투사들도 있다.
이에 따라 공연분야에 대한 투자가 대형화,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영화산업에 뒤이어 창투사들의 주요 단기간 투자산업으로 더욱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