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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STP 확산 되나

장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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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6-14 19:48

‘국내 잔치’로만 끝날 수 있어…국제 호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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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소재 불분명 등 걸림돌…시장에 맡겨야



증권거래의 자동화(STP : Straight Through Processing)는 기관투자가 증권회사와 투자기관 및 수탁은행간의 증권거래 주문에서부터 결제에 이르는 과정을 표준화해 주문 체결 매매확인 결제 등 증권거래와 관련된 일련의 작업을 자동화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증권예탁원, 한국증권전산, 데이터로드 등이 STP허브를 통한 서비스를 제공중이거나 개발중이다.



■ 증권전산 가장 먼저 서비스

한국증권전산이 가장 먼저 STP허브를 개발해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증권전산은 FIX주문과 관련 업계 공동 허브 역할을 위한 STP-허브를 개발 완료하고 글로벌 거래망과 연계해 국제증권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증권전산의 STP 허브는 단일접속만으로 국내 모든 기관뿐만 아니라 해외 기관과의 시스템간 접속경로를 제공함으로써, 시스템간 연계 및 메시지 표준화를 통해 주문에서 결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증권거래 과정을 자동화하는 통합 STP를 지원하는 증권시장의 새로운 인프라 서비스이다.

증권전산은 STP 허브와 FIX (Financial Information eXchan ge)를 기반으로 주문전달 및 체결통보업무를 자동화하는 STP 서비스를 삼성투신운용과 삼성증권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증권예탁원도 STP허브를 통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현재 개발을 진행중이며 하반기에는 통합형 STP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증권예탁원은 올해 중점사업으로 유가증권발행·결제·권리행사 등 증권산업 전과정 전산화를 결정한 바 있다.

증권예탁원은 STP가 구축될 경우, 관리비용 등이 크게 경감되고 수작업 없이 증권거래가 이뤄짐에 따라 시장 안정성과 투명성·건전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로드도 STP를 위한 ‘네트워크 허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주식·선물옵션 관련 결제 시스템이 이미 개발완료 돼 일부 증권사에서 사용 중이며 현재는 채권, KOFEX, 수익증권 결제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 중이다.

상반기중에 주문체결 시스템을 개발해 이미 개발 완료된 증권결제 시스템과 연동, 주문업무에서부터 결제업무에 이르는 기관투자가 시장의 전체 증권업무 처리과정을 자동화할 예정이다.



■ 딜레마에 빠진 STP

하지만 STP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직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국내 STP는 글로벌 트레이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추진방향은 일개 기관의 기득권에 기초한 단편적인 계획이라는 지적이며, 관련 업체 등의 공조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서비스를 제공중인 증권전산의 STP허브 등은 글로벌 거래를 위해서는 별도의 시스템 도입이 필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칫 국제화를 위한 STP가 국내 잔치로만 끝날 수 도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증권예탁원이 STP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청산예탁결제라는 고유의 업무범위를 넘어선 것이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이는 증권사, 투자기관, 수탁은행 등 결제 주체가 배제된 채 증권예탁원이 결제업무 전체를 담당하게 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증권사, 기관투자가, 수탁은행간의 매매확인을 예탁원이 할 경우 오류나 시스템 장애에 따른 책임소재를 가리기가 어렵다”며 “예탁원이 결제전까지 업무를 할 필요가 있냐”고 반문했다.

여기에다 유지관리비용과 새로운 업무를 개발하는 등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경우 드는 비용부담을 참여기관에 떠넘길 수 밖에 없어 이에 따른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하나의 STP 허브를 통한 서비스 제공은 독·과점으로 흐르게 된다는 점에서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의 STP 활성화를 위해서는 증권예탁원 등 공공기관의 참여보다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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